베트남 증시가 강세로 돌아섰다.

18일 베트남 호찌민 증권시장의 비나(VN)지수는 6.77포인트(0.64%) 오른 1066.56으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승이다.

4월24일 연중 최저치인 905.53을 찍은 후 17.7% 올랐다.

비나지수는 지난달 급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면서 지난 8일 1000선을 다시 돌파했다.

비나지수는 3월12일 1170.6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베트남 정부의 주식 투자 억제 조치들이 터져나오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형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줄을 잇는 데다 경제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재차 강세로 돌아섰다.

지난달엔 베트남 최대 비료회사인 푸메이가 상장했으며 오는 23일엔 최대 보험사인 바오비엣도 공모를 시작한다.

베트남 경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7%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재열 한국투자증권 중화시장분석팀장은 "4월의 급락세는 기술적 조정 성격이 있는 데다 베트남 당국의 주식 투자 억제 조치 영향이 컸다"며 "주가 하락으로 대기업의 공모가가 지나치게 낮아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베트남 당국이 증시 과열 억제 조치를 거둬들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