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에 대한 과열 경고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우샤오촨 중국인민은행장은 18일 "거시경제 조정을 위해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당국의 경기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투자과열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1~4월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이 25.5%로 1분기(1~3월)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로 여전히 정부 억제선(2% 안팎)을 웃돌고 있다.

씨티은행의 중국담당 수석경제학자인 천밍가오(沈明高)는 "투자과열이나 신규대출 증가,인플레 위험,자본시장 과열 등으로 중앙은행이 선택할 다른 마땅한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르면 이달 중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 3월 예대금리를 0.27%포인트씩 인상해 대출기준금리는 연 6.39%,예금금리는 2.79% 수준으로 올렸었다.

한편 홍콩의 화교재벌인 리카싱은 "중국 증시가 뚜렷한 버블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장기 성장세를 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의 주가상승 속도는 불합리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상하이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4030.258에 폐장돼 전날보다 0.45% 하락했다.

한우덕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