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석대표는 18일 "미국이 한·미 FTA에 대해 공식적으로 재협상을 요구할 경우 양국에 이익이 되는 측면이 있다면 일단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재협상은 없다"던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KMA) 조찬강연회에서 "미국의 일방적 재협상 요구는 결코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그러나 미국이 요구하는 내용이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 엄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