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하자마자 2승을 올린 '무서운 신인' 김경태(21)의 대항마가 나타났다.

'미남 골퍼' 홍순상(26·SK텔레콤)이다.

홍순상은 18일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파72·길이7548야드)에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 시즌 세번째 대회 XCANVAS오픈(총상금 4억원) 둘째날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버디6 보기1)를 몰아치며 2라운드합계 6언더파 138타(71·67)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위 김경태와는 3타차,3위 권명호(23·삼화저축은행)와는 4타차다.

2라운드 후 홍순상은 "현재 샷감각이 최고조"라며 3,4라운드에서도 공격적 플레이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 반면 김경태는 "코스가 쉽지 않은 만큼 지키는 골프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선두와 6타 이내의 공동 7위(합계 이븐파)까지 10명의 선수가 포진했으나 최근의 컨디션이나 까다로운 코스로 미뤄볼 때 홍순상-김경태의 '창과 방패의 다툼'이 불을 뿜을 듯하다.

다만 김경태는 아마추어시절 오픈대회 2승을 거둔데 이어 올 들어 2승을 휩쓸어 '우승 맛'을 아는 반면,프로 4년차인 홍순상은 아직 우승을 하지 못했다.

첫날 공동선두였던 '장타자' 이원준(22·LG전자)은 이날 오버파로 주춤했다.

합계 1언더파 143타로 '노장' 최상호(52),조현준(33)과 함께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일본프로골프투어 멤버인 허석호(34·크리스탈밸리CC)와 신용진(43·삼화저축은행)은 이븐파 144타로 공동 7위에 포진했고,첫날 공동선두였던 배상문(21·캘러웨이)은 1번홀(442야드·평소의 10번홀)에서 '더블파'(8타)를 한 끝에 공동 15위로 밀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