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5월18일자 A15면 참조
허 회장은 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식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3 고도화 설비 건설은 필수불가결한 투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셰브론사 측과의 이사회 승인을 단계별로 진행,대부분의 사항은 승인을 마쳤다"며 "이미 제3 고도화 설비를 건설하기 위한 관련 설비 발주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합작사인 셰브론 측의 투자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합작사에서 제2 고도화 설비의 성공적인 건설 과정을 지켜본 후 제3 고도화 설비 투자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면서 "이를 통해 아시아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제3 고도화 설비는 아스팔트류(類)를 포함한 벙커C유 전체를 완전히 깰 수 있는(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신공법"이라며 "투자 규모는 1조5000억원이 투입된 제2 고도화 설비보다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투자 규모가 2조5000억원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이미 제2 고도화설비 부지 옆에 2~3개 설비가 들어갈 수 있는 여유 부지가 마련돼 있다"며 추가 고도화설비 확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와 함께 허 회장은 GS의 허씨 일가가 개인적으로 투자한 중국 산둥성 리둥석유화학 공장의 지분 일부를 중국 국영 석유업체인 시노펙에 넘기기로 한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시노펙 측에 일부 지분을 넘기기로 한 것은 맞다"며 "그러나 우리가 이미 독자적으로 건설을 마치고 생산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 측에서 '합작시 50%의 지분을 갖는 관행'을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분율은 아직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