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1일 한진에 대해 주가가 단기 급등해 향후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지헌석 연구원은 탐방보고서를 통해 "한진 주가는 지난 3개월간 71.4% 상승해 코스피 대비 60.1%포인트 초과 상승했다"며 "부산지역 컨테이너 야적장 등 보유토지와 주식(서울고속터미널 16.67%, 대한항공 9.24%) 가치가 갑작스럽게 부각되면서 주가가 단기 급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급등한 주가를 지지할 만한 실적이 아직 뒷받침되지 않아 향후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지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한진의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전체 매출액의 72%를 차지하는 물류사업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2.3%로 전년 평균대비 0.9% 포인트 개선됐으나, 매출액의 28%를 차지하는 택배사업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0%로 전년평균대비 0.8%포인트 악화됐다"고 밝혔다.

동부와 유진이 기존 택배사를 인수하면서 택배 시장에 진입했고, 롯데 동원이 신규 진입할 예정이어서 택배 시장의 치열한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택배 단가의 상승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진은 단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다각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함께 대한항공의 해외 지상조업을 대행하고, 대한항공 네트워크를 이용한 해외물류사업에 적극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