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국내 제조업체들은 1000원어치 상품을 팔아 69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한편 전반적인 상장사들의 매출과 순익은 늘어났지만 10대 그룹의 순익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546개 업체들의 총매출은 17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2% 늘어났다.

분기 순익은 1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고유가와 원화강세 지속 등으로 전기전자 등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조선과 철강, 금속 업종의 실적 호전으로 제조업 전체의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호전됐다.

1분기 제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163조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1조2000억원으로 9.6% 증가했다. 분기순익은 1.2% 증가한 10조5000억원.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88%로 작년 같은 기간 6.79%보다는 약간 좋아졌다.

한편 1분기 금융업종의 영업수익(매출액)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순익은 3조2000억원과 2조9800억원으로 각각 34%와 59% 급증.

거래소측은 "시장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 및 증시 활황에 따른 투자자산평가 이익 증가, 외환거래 관련 수수료 수입 증가 등으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546개 상장사 중 흑자를 시현한 업체는 439개社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107개(19.6%) 기업은 적자를 나타냈다.

흑자기업 비율은 지난해 1분기 81.3%에서 감소했고 적자기업 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이 밖에 10대 그룹의 1분기 총 매출은 82조4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하지만 순익은 4조8063억원으로 12.1% 줄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3%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LG그룹은 적자전환했다.

한화그룹과 현대자동차 그룹의 순익도 늘었다. 반면 한진과 금호아시아나, SK, 롯데, 삼성, GS그룹의 순익은 줄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