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권영순)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주) 등 인접한 세계적 기업과 연계해 현장 실습 및 산학 협동 연구를 수행하는 완전 개방형 산업협력을 지향하고 있다.

울산대는 산업적 지역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어 '현장캠퍼스화'에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

협력단은 대기업 최고경영자가 참여하는 이사회 및 협의회를 설치해 수요자인 기업을 위한 사업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인재육성 및 공동연구 강화를 위한 산업현장 캠퍼스운영, 교육과정혁신, 지역특화연구팀운영, 가족회사제 확대,기술이전 등이 협력단의 주요 사업이다.

울산대는 개교 당시부터 '샌드위치'시스템을 도입해 산학협동 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1990년부터 지역공동연구센터를 발족해 산업체와의 연계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는 다른 대학에 모범이 됨은 물론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에 영향을 미쳐 산학협동 관련 정책이 추진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울산대 산학협력단은 대학의 전문인력, 연구자원, 첨단장비, 특허기술을 희망하는 기업에 모두 공개 또는 이전하고 기업에 대한 애로기술자문,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산학협력실 및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기술이전 및 창업보육사업, 산·학·연 컨소시엄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창업보육센터는 독창적인 사고와 아이디어를 갖춘 예비창업자 및 창업 후 2년 이내인 창업자들에게 사업장 제공, 기술 및 경영지도, 인력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최적의 창업여건을 제공해왔다.

협력단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3년 안에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하나로 통합한 '울산 산학토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학협력시스템을 더욱 체계화해 고도화돼 가는 산업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다.

울산대는 산학협력이 단지 기업들이 배려 차원에서 학생들의 실습현장을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장실습 인증제를 마련,학생들이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권 단장은 "울산이라는 막강한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시키지 못한 것을 자성한다"며 "졸업생의 산업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자기혁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