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이 IT(정보기술)를 제외하면 회복세가 뚜렷해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1분기 제조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163조210억원,11조21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9.6% 증가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69원의 영업이익은 남긴 셈이다.

지난해 1분기 68원과 비슷했다.

1분기 제조업 순이익은 10조508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제조업 내에서는 조선 철강업종이 선전한 반면 전기전자 섬유의복은 부진을 보였다.

은행 등 금융업 순이익은 2조9788억원으로 59.1% 급증하면서 전체 상장사들의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업종 간 희비 교차 극명

제조업 내 운수장비 철강·금속업종의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종이 포진한 운수장비업종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2536억원으로 83.00%나 급증했다.

철강금속업과 화학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도 1조6408억원 1조8926억원으로 각각 60.41%,56.87% 증가했다.

종이목재(25.55%) 기계(17.67%) 의약품(13.13%) 업종의 회복세도 뚜렷했다.

1분기 반도체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로 인해 전기전자업종의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전기전자업종 1분기 영업이익은 1조5034억원으로 36.02% 감소했고 섬유의복업종도 내수 부진 속에 1분기 영업이익이 410억원에 그치며 22.65% 줄었다.

의료정밀(-18.38%) 통신(-12.51%) 건설(-11.54%) 업종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특히 비금속광물업종은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LG카드 강원랜드 등 영업이익률 두각

개별 기업 수익성에서는 LG카드 강원랜드 KT&G 등이 높았다.

LG카드는 1분기 7220억원의 매출에 34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매출액영업이익률이 47.8%에 달했다.

강원랜드는 1분기 11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39.4%의 영업이익률로 2위를 차지했다.

KT&G 경농 국민은행 등도 30%가 넘는 영업이익률로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다.

영업이익률 상위 10개사에는 LG카드 국민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다수 포진했다.

LG카드 처분이익이 영업이익으로 잡힌 결과다.

전체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 영업이익률은 6.88%로 전년 동기 6.79%를 소폭 웃돌았다.

한편 재무구조는 지난해 말보다 약간 나빠졌다.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부채총계는 작년 말 313조1034억원에서 323조9057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84.5%에서 87.5%로 3.0%포인트 높아졌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