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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분 5%로 '캐스팅 보터'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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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팅 보터(Casting Voter)'를 노리고 경영권이 불안한 코스닥 상장사의 지분 5% 이상을 사들이는 사례가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외부 기업이나 슈퍼개미 투자자가 네오웨이브 파인디지털 EBT네트웍스 등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기업 지분을 5% 이상 매입,주요 주주로 등장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공개적으로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네오웨이브 지분 5%를 매입한 무한투자는 심주성 대표 등 현 경영진과 소액주주 간 경영권 분쟁의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심 대표의 지분율이 8.2%로 소액주주모임(약 5%)과 차이가 크지 않아 무한투자의 선택에 따라 경영권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무한투자 측은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주총무효소송 결과에 따라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오빌홀딩스도 지난 16일 파인디지털 지분 5.58%를 '투자 목적'으로 사들였다.

    파인디지털 2대주주 지분율은 26.21%로 현 경영진 지분율(30.73%)과 4%포인트 차이에 불과,오빌홀딩스 측이 2대주주와 연합한다면 경영권 분쟁의 새 불씨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BT네트웍스의 경우 개인투자자가 지분 5%를 사들여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최대주주는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로 지분 24.75%를 취득한 피터벡앤파트너스,2대주주는 10.19%를 갖고 있는 청천디앤씨지만 5.01%를 매입한 이 회사 고문 출신 박기석씨가 소액투자자들과 연대해 오는 7월2일 주총에서 정관 변경 및 신규 이사 선임을 회사 측에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날 피터벡 측의 신주인수권 행사로 박씨의 지분율이 4.16%로 낮아짐에 따라 박씨 측은 추가로 20만주를 매입,지분율을 5%대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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