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1일 대선주자들을 향해 "성장률 공약은 가급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모 경제신문ㆍ방송과의 대담에서 "성장률 공약을 하면 자연히 목표를 높게 잡게 돼 있고,공약에 매달리다 보면 결국 무리한 정책을 쓰게 돼 다음 정부에 엄청난 부담을 넘기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계량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것을 책임있는 자세로 볼 수도 있지만,어떻게 보면 대단히 무책임하고 선동적인 자세"라고 지적했다.

이는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국민소득 3만∼4만달러와 임기 중 6∼7% 성장률 공약에 대한 비판이자 참여정부 기간 동안 4∼5% 성장률이 낮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