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 미수(米壽·88세)를 맞는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이 전집 출판 기념행사를 갖는다.

그간 집필한 책을 하나로 묶어 6권의 문학전집을 낸 것.전집 출판 기념행사는 6월1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전집에는 '먼 시간 속의 실종''사랑을 앞서 가는 시간''양반의 상투''문명인쇄소''욕망의 방' 등 36편의 장편 및 중·단편이 실렸다.

김 명예회장의 전집 서문은 작가 이청준씨가 맡았다.

이씨는 "돈과 그 속성,그를 둘러싼 인간성의 타락과 사회 병리를 다뤄 노숙한 경제 전문가로서 현실 세계의 성찰과 사유를 보여줬다"며 "'비둘기 역설' 등 팔순 길에 쓴 노년기 작품은 더욱 뜻이 깊다"고 말했다.

각 권에 권영민 서울대 교수,이태동 서강대 명예교수 등 문학평론가의 비평이 실렸다.

김 명예회장은 1952년 문예지 '협동'의 전국문예작품 현상공모에 당선된 것을 계기로 3년 뒤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현대문학'으로 문단에 나왔다.

한국은행 총재,경제부총리 등을 지낸 뒤 1980년대부터 꾸준한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경제적 실무에 관한 저서도 집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