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자동차보험의 '2006 골든콜 시상식' 그랑프리는 다이렉트 2센터의 이은정씨(34)에게 돌아갔다.

2004년 12월 입사한 이은정씨가 한 해 동안 성사시킨 보험계약은 5200건에 달하며 매출액은 23억원에 달한다.

한 시간마다 3건씩, 하루에 1000만원 가까이를 벌어들인 셈이다.

교보 자동차보험의 전체 상담원이 500여명이고 2006년 자동차보험 매출이 3832억원임을 감안하면, 혼자서 상담직원 세 사람의 몫을 한 셈이다.

장기보험이나 통합보험과 같은 다년간 계약이 아닌 자동차보험에서만 올린 실적이기에 더욱 놀랍다.

이씨의 영업비결은 매일매일 그날 목표 정하기다.

이씨는 "하루 동안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승부욕이 생기는지, 힘들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원래 입시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치던 강사였다.

그러나 가르치는 보람보다도 더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영업의 매력에 빠져 텔레마케터로 인생의 항로를 전환했다고 한다.

업무는 다르지만 학원 강사든, 텔레마케터든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씨는 "강사와 마찬가지로 텔레마케터는 화려한 화술보다는 고객의 성향에 맞게 적절히 타이밍을 맞추면서 리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목소리를 앞세우기보다는 공통분모를 찾는 데 성공하면 가입확률이 90% 이상"이라고 말했다.

동향의 고객을 만났을 때 사투리로 상담하거나 특정지명을 이야기하는 등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 이씨의 영업 요령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이은정씨는 "텔레마케터라는 직업은 본인의 능력과 열정만 있다면 차별없이 인정받을 수 있는 전문직"이라며 "후배 상담직원을 배출하는 관리직이 돼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가는데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