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사랑하는 연인의 안타까운 자살 소식이후 활동을 자제하던 오지호가 6개월여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2006년 12월 MBC '환상의 커플' 이후 첫 드라마 출연이다.

오는 7월 방송예정인 '칼잡이 오수정'은 SBS 특별기획드라마로 박혜련 극본, 박형기가 연출을 맡았다.

오지호는 드라마에서 대학 시절 최고의 퀸카 오수정에게 버림받는 전형적인 모범 S대 법대생 고만수로 열연할 예정.

고만수는 시간이 흐른 뒤 세계적인 골프 선수로 거듭나 오수정과 재회하게 된다.

오수정 역에는 가수에서 영화배우로 변신에도 성공한 엄정화가 맡는다고…

엄정화는 지난 2004년 MBC 미니시리즈 '12월의 열대야'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셈.

20대 시절 뛰어난 미모와 섹시한 몸매로 남성들의 구애를 한몸에 받지만 30대에는 예전 모습을 그리워하는 노처녀로 변신, 그러다 미련없이 차버린 고만수가 그녀 앞에 킹카가 되어 나타나고 고만수와의 웃지못할 사랑이야기가 전개된다고…

뉴스엔에 따르면 오지호의 소속사 스타제국 측은 22일 전화통화를 통해 "오지호의 '칼잡이 오수정'캐스팅이 거의 확정적이다"며 "오지호가 힘들었던 과거를 딛고 새 출발하는데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달라"고 전했다고 한다.

스타제국 측은 이어 "오지호와 회사 모두 드라마 출연에 고심을 해왔다"며 "오지호의 출연 의지가 매우 강하다. 향상된 연기력으로 팬들의 우려를 씻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한편 지난 4월 뉴스엔은 오지호의 근황을 소개하며 몸을 추스린 뒤 운동 삼매경에 빠져 있다고 보도하면서 워낙 운동을 좋아하는데다 '연예인 야구단'으로도 활약 중에 있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었다고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예전보다 많이 편안해진 모습으로 잘 지내고 있다. 운동을 통해 건강도 많이 회복했으니 걱정을 안 하셔도 좋을 것 같다'면서 '조만간 차기작을 정해서 팬들을 찾아뵐 계획'이라고 전했었다.

또한 오지호는 3월30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몇 달간 운동도 안하고 밥도 불규칙하게 먹었더니 속도 나빠지고 살도 많이 빠진 것 같다"며 "당장 운동을 다시 시작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었다.

1998년 '카페라테' CF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던 그는 2005년 MBC '신입사원'에 이봉삼 역으로 출연, 비열하면서도 코믹한 이미지로 열연하며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환상의 커플' 장철수 역을 맡으면서 최고 인기를 얻었다.

'환상의 커플'은 그에게 2006 MBC 연기대상 우수상,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 등을 수상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겨 주기도 했는데, 1년여간 사귀던 연인과 결별 후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활동을 중단했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도 있듯이 그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더욱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새롭게 다가올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