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체에너지 개발 붐으로 사료용 옥수수 값이 급등하면서 소나 돼지 등 가축들의 '밥상'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 보도했다.

저널은 가장 이상적인 가축 사료는 옥수수가 70% 들어간 혼합물이지만 바이오연료 생산이 확대되면서 옥수수 값이 올라가자 축산농가들이 옥수수 대신 과자류나 식품업체에서 불량품으로 나오는 견과류나 사탕,초콜릿 등을 사료에 섞어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부셸당 옥수수 가격이 4달러대로 수년 전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급등하자 값비싼 옥수수의 비율을 줄이는 대신 견과류를 초콜릿 따위와 섞어 만드는 고프를 비롯,쿠키와 감초를 넣어 만든 사탕과자,치즈,감자 튀김,냉동 시리얼 등을 사료에 첨가해 사용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의 농부들은 인근 포도와 감귤 밭에서 나오는 포도 껍질과 레몬 펄프를 사료로 이용하고 있으며,아이다호주의 목축업자들은 조리되지 않은 프렌치 프라이를 사료용으로 구매하고 있다.

초콜릿과 제과업체들이 몰려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농부들이 캔디 바와 스낵류를 가축사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콜릿 제조업체인 허시는 초콜릿 과자 제조에 사용된 뒤 남은 코코아와 와플 찌꺼기를 농부들에게 팔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