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연일 최고치 행진 … "1800 넘는다" vs "조정 곧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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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단기 전망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내 증시의 중장기 상승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큰 이견이 없다.
문제는 속도다.
조정론자들은 단기간에 너무 올라 펀더멘털(내재가치) 대비 주가 상승이 부담스러운 영역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반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해 고평가 부담이 없다는 게 '시장 흐름에 편승하자'는 낙관론자들의 반박이다.
조정론자들이 '양치기 소년'이 될지 아니면 양(투자자)을 지킨 '현명한 소년'이 될지 주목된다.
◆'늑대(조정) 출현에 대비하라'
조정론의 핵심은 단기에 너무 급하게 올랐다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000선을 가뿐히 회복하면서 연초 대비 60% 이상 폭등했다.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24번 갈아치운 미국 다우지수도 3월 저점(11,939.61)보다 14% 올랐다.
이 같은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22일 코스피지수도 올 들어 22번째 사상 최고치를 깨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60일 이격도나 투자심리도 등 기술적 지표들이 과열 수준을 넘은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기호 서울증권 부장은 "1980년 이후 주간심리도가 3주 연속 100%를 넘은 적은 없었다"며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과열"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 급등이 1999~2000년 정보기술(IT)주 버블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증시는 우리 IT버블 때의 주가 상승 속도를 이미 추월하면서 거대한 버블의 영역으로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도 "일관된 상승 목소리와 극에 달한 투자자들의 조바심,너무 가벼운 대형주,무더기 신고가 기록 등은 비이성적인 우리 증시의 경고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충실하라'
반면 큰 조정 없이 상승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자들은 단기 급등을 제외하면 상승 기조를 무너뜨릴 만한 악재를 찾기 어렵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은 경기 회복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MSCI코리아지수 대상 종목군의 올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4월 35.58에서 35.63으로 높아졌다.
2006년 5월 이후 11개월째 이어진 실적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일단락된 것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가 상승으로 MSCI코리아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6배까지 높아졌다"면서도 "이머징아시아 13.6배나 이머징 12.7배에 비해선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또 전월의 주가 수준과 비교할 때도 현재 세계 증시는 고평가 부담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풍부한 유동성과 주식 자산의 매력이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어 지수에 대한 부담보다는 추세를 믿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이날 향후 12개월 목표지수를 1820선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긍정적 전망에 힘을 보탰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국내 증시의 중장기 상승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큰 이견이 없다.
문제는 속도다.
조정론자들은 단기간에 너무 올라 펀더멘털(내재가치) 대비 주가 상승이 부담스러운 영역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반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해 고평가 부담이 없다는 게 '시장 흐름에 편승하자'는 낙관론자들의 반박이다.
조정론자들이 '양치기 소년'이 될지 아니면 양(투자자)을 지킨 '현명한 소년'이 될지 주목된다.
◆'늑대(조정) 출현에 대비하라'
조정론의 핵심은 단기에 너무 급하게 올랐다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000선을 가뿐히 회복하면서 연초 대비 60% 이상 폭등했다.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24번 갈아치운 미국 다우지수도 3월 저점(11,939.61)보다 14% 올랐다.
이 같은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22일 코스피지수도 올 들어 22번째 사상 최고치를 깨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60일 이격도나 투자심리도 등 기술적 지표들이 과열 수준을 넘은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기호 서울증권 부장은 "1980년 이후 주간심리도가 3주 연속 100%를 넘은 적은 없었다"며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과열"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 급등이 1999~2000년 정보기술(IT)주 버블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증시는 우리 IT버블 때의 주가 상승 속도를 이미 추월하면서 거대한 버블의 영역으로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도 "일관된 상승 목소리와 극에 달한 투자자들의 조바심,너무 가벼운 대형주,무더기 신고가 기록 등은 비이성적인 우리 증시의 경고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충실하라'
반면 큰 조정 없이 상승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자들은 단기 급등을 제외하면 상승 기조를 무너뜨릴 만한 악재를 찾기 어렵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은 경기 회복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MSCI코리아지수 대상 종목군의 올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4월 35.58에서 35.63으로 높아졌다.
2006년 5월 이후 11개월째 이어진 실적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일단락된 것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가 상승으로 MSCI코리아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6배까지 높아졌다"면서도 "이머징아시아 13.6배나 이머징 12.7배에 비해선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또 전월의 주가 수준과 비교할 때도 현재 세계 증시는 고평가 부담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풍부한 유동성과 주식 자산의 매력이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어 지수에 대한 부담보다는 추세를 믿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이날 향후 12개월 목표지수를 1820선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긍정적 전망에 힘을 보탰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