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연말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미니 신도시'급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부분 단지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추진되는 도시개발사업 형태로 분양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도로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도시개발사업 부지는 택지개발지구와 달리 도심 근처여서 주변 도시의 생활편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이달 말 오산시 양산동에서 '양산 e-편한세상' 1670가구(30~60평형)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단지 주변에 2009년 상반기 도시개발사업으로 7000여가구를 추가로 공급하면 총 8600여가구의 대형 단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양산 e-편한세상'은 1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화성 동탄신도시와 인접해 있으며 병점복합타운 개발 예정지와 태안지구 편의시설 등의 이용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현재 동탄신도시 중·대형 평형 시세의 절반 수준인 평당 800만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이 다음 달 인천 남동구 소래·논현지구에서 선보이는 '에코메트로 2차'도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되는 대표적인 단지다.

분양 물량은 4238가구(34~75평형)로 작년 1차 단지(2920가구)와 합쳐 72만여평 부지에 총 7158가구의 대단지가 들어선다.

논현지구 내 1만8000가구를 포함하면 3만여가구의 초대형 주거벨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24만여평의 녹지가 단지 주변에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서해 해안선을 따라 2km의 조깅코스와 대형 인공호수가 조성된다.

송도국제도시는 제3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5분이면 닿는다.

삼성물산도 다음 달 중 용인 수지구 동천동에서 2394가구(34~102평형) 분양을 준비 중이다.

최고 30층 높이의 52개동 규모로 단지 동쪽의 동천택지지구와 분당·판교신도시 생활권을 이용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분당~수서 간 및 분당~내곡 간 고속화도로 등의 이용이 쉽다.

신분당선 동천역이 개통되면 강남권과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프랑스 등 선진국의 고급 주거단지를 벤치마킹해 세계적인 수준의 주거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고양시 덕이동 일대에서는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이 10월께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된 20만평 부지에서 5000여가구를 분양한다.

신동아건설이 3535가구(30~90평형),동문건설이 1580가구(33~55평형)를 각각 공급한다.

덕이지구는 일산신도시와 풍동,일산 2지구와 인접해 있으며 지하철 3호선 대화·탄현역이 가깝고 이산포IC와도 바로 연결되는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