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적대적 M&A 적극 방어…상장사 15% '포이즌 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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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해 회사 정관에 '포이즌 필(Poison pill·독약조항)'을 삽입하는 일본 기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시 상장 기업 가운데 15% 이상이 적대적 M&A를 어렵게 하는 포이즌 필을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만 160개 일본 기업이 포이즌 필을 정관에 추가,작년 연간 도입 기업(150개)을 이미 넘어섰다.
이처럼 일본 기업들이 앞다퉈 적대적 M&A 방어책을 마련하는 것은 이달부터 외국 기업의 일본 기업 인수를 수월하게 만든 회사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번 회사법 개정안은 외국 기업이 현금뿐 아니라 모기업 주식을 이용해서도 일본 기업을 매수할 수 있는 이른바 '삼각합병'을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이로 인해 일본 재계에서는 외국 기업의 적대적 인수와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분야의 위기 의식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 1,2위 철강회사인 미탈스틸과 아르셀로가 합병하면서 적대적 M&A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종합제철 기업 가운데 지난해 이후 포이즌 필을 도입한 기업은 전체의 21%에 달했다.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제지·펄프 업종과 정밀기계장치 분야에서도 15% 이상의 기업이 포이즌 필을 정관에 삽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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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즌 필=적대적 M&A 시도가 있을 경우 이사회 의결을 통해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신주(新株)를 살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경영권 방어장치다.
주식 발행 수를 늘려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측에 부담을 주자는 취지다.
우리나라 상법에는 관련 조항이 없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시 상장 기업 가운데 15% 이상이 적대적 M&A를 어렵게 하는 포이즌 필을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만 160개 일본 기업이 포이즌 필을 정관에 추가,작년 연간 도입 기업(150개)을 이미 넘어섰다.
이처럼 일본 기업들이 앞다퉈 적대적 M&A 방어책을 마련하는 것은 이달부터 외국 기업의 일본 기업 인수를 수월하게 만든 회사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번 회사법 개정안은 외국 기업이 현금뿐 아니라 모기업 주식을 이용해서도 일본 기업을 매수할 수 있는 이른바 '삼각합병'을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이로 인해 일본 재계에서는 외국 기업의 적대적 인수와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분야의 위기 의식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 1,2위 철강회사인 미탈스틸과 아르셀로가 합병하면서 적대적 M&A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종합제철 기업 가운데 지난해 이후 포이즌 필을 도입한 기업은 전체의 21%에 달했다.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제지·펄프 업종과 정밀기계장치 분야에서도 15% 이상의 기업이 포이즌 필을 정관에 삽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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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즌 필=적대적 M&A 시도가 있을 경우 이사회 의결을 통해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신주(新株)를 살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경영권 방어장치다.
주식 발행 수를 늘려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측에 부담을 주자는 취지다.
우리나라 상법에는 관련 조항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