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무부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탄소강 판재 등 80여 종류의 철강제품을 포함해 142개 품목에 5~10%의 수출관세를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수출물량통제를 통해 무역흑자를 줄이는 한편 철강 등 과잉생산 업종을 적극적으로 구조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철강제품의 경우 지난 4월 수출환급금을 대폭 축소한 데 이어 수출관세까지 물려 중국 철강업체들의 수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KOTRA 베이징무역관 김명신 과장은 "중국 철강산업의 경우 지난 3월 사상 두 번째로 많은 538만t의 수출을 기록하자 중국 정부가 적극 수출물량 통제와 산업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산 철강제품의 수출가격 인상과 물량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9개 품목에 대해선 수입관세를 인하했다.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비누 건자재 등의 수입관세를 대폭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세율은 조만간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