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살땐 굳이 역행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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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단기 차익실현과 현금확보로 리스크에 대비하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웬만한 악재에 미동도 하지 않고 있어 굳이 시장을 역행할 필요가 있겠냐는 의견이 아직은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3일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연구원은 "아시아 이머징 시장에 대한 환매 조짐이 감지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상승세 연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를 증시 상승을 예견하는 신호로 풀이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현재 지수 상승이 개인 투자자들의 비이성적 과열에 기인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다는 게 강 연구원의 판단이다.
서울증권도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살때는 과열 여부에 상관없이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 지기호 연구원은 "13주 연속 상승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긴 하지만 기술적 분석상 장기적으론 아직 상승 추세의 연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단기 조정의 시그널이 되는 일봉 전환선이 아직 깨지지 않고 있어 8월까지 상승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 연구원은 "매도 시그널이 나타날 때까지 종목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KRX가 상장되기 전에 증권주들이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투자증권 김대열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대량 매수는 하반기 경기 회복을 겨냥한 중장기적 성격의 선취매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제적으로 확대된 유동성을 아시아 지역으로 배분하고 있는데다, 남북관계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4000억원 이상 매수한 것은 올 들어 이번이 네번째인데 앞선 세번 모두 3일 이상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추가 매수 유입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월23일(4549억원), 4월4일(4107억원)과 13일(4023억원) 유가증권시장에서 4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높아진 가격 부담으로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 순매수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한 단기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하지만 시장이 웬만한 악재에 미동도 하지 않고 있어 굳이 시장을 역행할 필요가 있겠냐는 의견이 아직은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3일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연구원은 "아시아 이머징 시장에 대한 환매 조짐이 감지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상승세 연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를 증시 상승을 예견하는 신호로 풀이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현재 지수 상승이 개인 투자자들의 비이성적 과열에 기인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다는 게 강 연구원의 판단이다.
서울증권도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살때는 과열 여부에 상관없이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 지기호 연구원은 "13주 연속 상승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긴 하지만 기술적 분석상 장기적으론 아직 상승 추세의 연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단기 조정의 시그널이 되는 일봉 전환선이 아직 깨지지 않고 있어 8월까지 상승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 연구원은 "매도 시그널이 나타날 때까지 종목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KRX가 상장되기 전에 증권주들이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투자증권 김대열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대량 매수는 하반기 경기 회복을 겨냥한 중장기적 성격의 선취매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제적으로 확대된 유동성을 아시아 지역으로 배분하고 있는데다, 남북관계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4000억원 이상 매수한 것은 올 들어 이번이 네번째인데 앞선 세번 모두 3일 이상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추가 매수 유입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월23일(4549억원), 4월4일(4107억원)과 13일(4023억원) 유가증권시장에서 4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높아진 가격 부담으로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 순매수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한 단기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