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3일 중국 정부가 오는 6월1일부터 중국의 수출 철강재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한 발표와 관련, 이는 국내 철강업체들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박상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중국에서 저가로 열연, 냉연코일, 철근, 형강 등이 국내로 유입되어 시장질서를 교란시켜 왔었다”며 국내 시장에는 좋은 소식이라고 판단했다.

중국의 수출 관세 부과는 당초 올 하반기쯤 예상됐던 터라 다소 빠른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중국으로부터 저가 열연, 슬랩, 빌렛 등의 원재료를 구입해 완제품으로 만들던 2차 가공업체는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번 조치로 중국 철강 수출 증가세는 5월부터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업체별로 호재와 악재가 혼재됐다는 시각이다.

포스코는 중국산 저가품과 경쟁하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파악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은 중국산 저가 봉형강류의 유입 감소시 수혜 가능성 있다고봤다.

그러나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일부 중국산 슬랩을 사용해 각각 열연코일 및 후판을 만들기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