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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GS(대표 피터 포세미어스 www.kr.sgs.com)는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외국기업 중 하나다.

1878년 설립돼 스위스에 본사를 둔 SGS그룹은 전 세계 140여개국에 1400여 개의 사무소와 실험실을 보유하고 4만800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검사·시험·인증기관. SGS는 전기전자,각종 소비재물품,석유화학,산업기계,농산물,광물에 걸쳐 제품 및 서비스의 생산 시스템에서부터 품질,안전,신뢰성 및 선적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스탠더드에 적합한 검사·시험·인증 서비스를 총체적으로 제공한다.

한국SGS의 주력분야는 핸드폰을 포함한 무선통신,LNG 탱크 누출여부,석유수출입 검사,섬유,전기전자 제품,식품,유해물질 등의 국제적 기준에 맞는 시험,검사다.

1955년 국내에 진출한 한국SGS는 현재 5개의 회사로 구성돼 있으며,520여명의 직원들이 전국 13개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국SGS는 최근 2년 동안 사업 규모가 2배 이상 신장했다. 그 결과 본사로부터 그룹 사상 최고 투자액인 3500만달러를 국내에 유치하며,전 세계 SGS그룹 지사 중 외형상 14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고속성장의 비결은 '비싼 만큼 제 값하는' 차별화된 서비스. 현재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대기업들이 이 회사의 문을 노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하이테크 영역인 LNG 분야에서는 경쟁사가 없을 정도로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급변하는 기술동향에 발맞춰 신형 장비를 도입,최첨단 기술로 검사·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140여개국에 걸친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술 및 정보 제공과 분야별 전문가를 바탕으로 한 '고객맞춤형' 서비스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한국SGS는 토종기업보다 더 토종기업 같은 한국적 색(色)을 지니고 있다.

이 회사는 피터 포세미어스 대표를 제외한 전 임직원이 한국인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한국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외국기업이란 이미지를 구축하며 현지화에 성공한 밑거름이 됐다.

2년 전 취임한 피터 포세미어스 대표는 "차세대 CEO는 한국인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 약속은 오는 6월1일 권이성 전무가 회사 대표로 취임하게 됨으로써 실현된다.

피터 포세미어스 대표는 "2년 동안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한국인의 저력을 실감했다"며 "한국이 일본 못지않게 아시아 최고의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