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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육강관 생산 전문업체인 삼강특수공업㈜(대표 송무석 www.sam-kang.com)은 올해 눈부신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경남 고성군이 건설 추진 중인 '조선산업특구'에서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 인구 12만명의 고성군을 '조선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취지의 조선산업특구 계획안은 현재 재정경제부와 관련부처의 검토가 진행 중이며,내달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 특구 지정이 확정되면 삼강특수공업㈜은 동해면 일대 내산지구 5만6000평에 조선기자재 제조단지를 세우고,조선기자재 제작 및 조선해양용 파이프를 생산할 계획이다.

송무석 대표는 "이번 사업자 지정은 해외 수출 활로를 넓힐 수 있는 기회임과 동시에 궁극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1999년 설립된 삼강특수공업㈜은 고압용 배관과 해양 공사 등에 사용되는 후육강관을 국산화시킨 국내 최초 기업이다. 특히 해양 공사용 파이프 부문에서는 '프레스 밴딩 프로세스'라는 특수 공법을 개발했고,이 공법을 도입한 지 2년 만에 국내시장의 90%를 점유했다. 국내 4대 조선사로 꼽히는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이 모두 이 회사의 고정거래처. 덕분에 이 회사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시장 판도를 바꿔 국내 기술력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

현재 연 7만t의 제품생산능력을 갖춘 삼강특수공업㈜은 ISO 9001;2000 인증과 더불어 미국 석유협회와 일본공업협회의 라이선스 및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2004년 현대중공업 최우수 품질협력업체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품질인증 승인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으로부터는 해양부문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삼강특수공업㈜의 기술력에 해외기업들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다국적 석유회사 및 관련 기업들이 이 회사의 제품을 접하고 먼저 납품해줄 것을 요구한 사례까지 있었다고. 이 회사는 납기일 준수,맞춤제작 등의 서비스로 해외기업들의 신뢰를 쌓으며 거래처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인도,중동,미국,아프리카,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이 회사는 매출의 80%를 외화로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2000만불 수출탑과 수출산업포장을 받았다.

삼강특수공업㈜은 최근 제2의 도약에 나섰다. 2004년 목포공장 설립을 계기로 강관구조물 제작에 나섬으로써 사업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한 설비확충과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후발업체의 추격에 대비한 진입장벽을 견고히 쌓기 위해서다. 이와 같은 발판을 토대로 2008년 하반기에는 상장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신영증권과 기업공개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파이프 전문 브랜드로 도약할 날을 꿈꾼다"는 송 대표는 "이를 위해 파이프 원재료 공급 등 제반 문제가 더욱 원활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