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조단체들이 그간 외면해왔던 중국 유일 노조 중화전국총공회(ACFTU)에 손을 내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미국 7개 노조를 대표하는 '승리혁신연맹(Change to Win Federation)' 지도부는 22일 베이징을 방문,ACFTU 측과 세미나를 갖고 동반자 관계를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승리혁신연맹의 애너 버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ACFTU가 중국 노동자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지속한다면 그들과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노조가 중국 측에 연대를 제의한 것은 상당한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그간 서방 노조들은 ACFTU를 기피해왔다.

이 단체가 공산당을 대신해 노동자들을 지배하는 권력기관으로 인식됐던 탓이다.

특히 1989년 천안문 사태 이래 다수의 외국 노조들은 중국과의 관계를 단절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