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제조업체의 상황을 감안,철강재 가격의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23일 산업자원부 주재로 과천 청사에서 열린 원자재 수급안정 점검회의에서 “최근 철광석 가격이 9．6% 인상됐지만 인상요인을 자체 흡수해 제품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열연강판을 중국산 제품에 비해 4．3% 가량 낮게 파는 등 판매가를 수입재에 비해 낮거나 동등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후판 생산을 22만t 확대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철강제 판매를 지난해 57만t에서 올해 68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신현수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은 중국 등 개도국의 부상으로 원자재 수요가 늘어났는데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데다,달러화 약세 및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원자재 투자수요가 증대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진단햇다．

그는 앞으로도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영호 산자부 차관은 “원자재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수급과 가격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기업의 애로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원자재 수요업계에서 건의한 니켈괴 등에 대한 할당관세 추가 적용 문제와 원자재 구매자금 지원액의 조기 배분 및 추가 확보 문제를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철강협회,비철금속협회,석유화학공업협회,화섬협회 등 업계단체와 포스코,현대제철,풍산,대우인터내셔널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