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3일 대선 후보 경선관리위원회와 검증위원회를 공식 발족했다.

대선 경선을 주관할 핵심 기구가 출범함에 따라 양대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이르면 이달 말 후보등록을 하고,선대 본부를 발족시켜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립성 강화=경선관리위와 검증위 구성의 특징은 당내 인사를 최소화하고 당 밖의 각계 전문가들을 대폭 기용,중립성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총 13명으로 구성된 경선관리위 위원장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임명됐다.

부위원장에는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진 의원,간사에는 이종구 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위원으로는 정진섭 최구식 의원,손석호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임명제 전 중앙선관위 법제실장,유석춘 당 참정치운동본부장,김도종 명지대 교수,이은재 건국대 교수,이병혜 명지대 교수,이은경 산지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손승태 전 감사원 사무차장 등이 위촉됐다.

검증위 위원장에는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이 임명됐다.

간사에는 이주호 의원이 기용됐다.

위원으로 유재천 전 한림대 교수,동국대 불교학부 교수인 보광 스님,인명진 당 윤리위원장,강훈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공동대표,노승대 전 감사원 감사위원,김봉헌 삼일회계법인 고문,정옥임 선문대 교수 등이 확정됐다.


◆빅2,캠프 인선=이 전 시장 측 선대위원장에는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선대본부장은 두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선 의원들을 전진배치하자는 의견과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실무형 캠프를 구성하자는 주장이 엇갈려 분야별 최종 인선은 미뤄지고 있다.

권철현 이윤성 이방호 정두언 차명진 이재웅 의원 등이 주요 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에는 박형준·진수희 의원과 장광근 전 의원이 이미 임명된 상태다.

캠프 내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별도의 보직을 맡지 않고 측면 지원하는 데 주력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전 대표 측 선대위원장에는 안병훈 현 캠프 본부장이 내정됐다.

공동위원장 체제로 갈 가능성도 있다.

서청원 전 의원은 고문을 맡아 조직 분야 등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선대본부장으론 김무성(조직 담당),허태열(직능 담당) 의원이 맡았다.

캠프 상황실장엔 최경환 의원이 내정됐다.

유승민 이혜훈 김재원 의원이 정책 파트를 책임지게 됐다.

조직은 이성헌 전 의원이,공보는 김병호 한선교(캠프 대변인)의원과 이병기 전 청와대 의전수석비서관이 각각 담당한다.

백기승 전 대우그룹 이사와 대기업 임원 출신의 허모씨 등이 홍보를 총괄하고 있다.

전직 언론인 출신의 '마포팀'은 외곽에서 지원하고 있다.

홍영식/김인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