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동산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대한전선이 신약 개발에 본격 나선다.

대한전선은 계열사인 광섬유 회사 옵토매직을 통해 신약 개발 회사 케미존을 흡수·합병해 신약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합병비율은 1 대 1.4351주다.

대한전선은 옵토매직 지분 78%를 보유하고 있으며,합병회사의 경영은 케미존 대표이사인 앤소니 피스코피오씨(Anthony D. Piscopio)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옵토매직이 진행하던 광섬유 사업은 대한전선에 흡수된다.

케미존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신약 개발회사 어레이 바이오파마(Array Biopharma)의 공동창업자 피스코피오씨가 2005년 1월 설립한 신약연구 개발용 원료물질 전문회사.한국에 본사와 연구소를 두고 있는 케미존은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회사로부터 연구개발 용역을 수주받아 신약연구용 원료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합병회사는 어레이 바이오파마 연구진을 수혈받아 신약 개발 연구 대행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옵토매직의 광섬유 사업 분리 이후 합병회사는 현금자산을 500억원 이상 보유한 신약 개발사로 자리잡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