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파워…플래시 시장 '요동' ... 인텔-ST 마이크로, 합작법인 12월께 출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텔-ST마이크로, 합작법인 12월께 공식 출범
세계 최대 반도체회사인 미국의 인텔과 ST마이크로가 플래시메모리 합작사를 설립키로 결정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텔과 ST마이크로는 사모펀드인 프란시스코 파트너스와 공동으로 플래시메모리 합작사를 설립,오는 12월께 공식 출범시키기로 했다.
합작사는 인텔이 노어플래시 사업부문을 합작사에 넘기고 ST마이크로는 노어 및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을 넘기는 형태로 설립된다.
합작사 지분은 인텔이 48.6%,ST마이크로가 45.1%,프란시스코 파트너스가 6.3%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각각 노어플래시 부문 세계 2,3위 업체인 인텔과 ST마이크로의 합작으로,신설되는 합작사는 단숨에 노어플래시 부문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세계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주도권을 놓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주도하는 낸드(NAND)플래시 진영과 노어플래시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합작사는 또 ST마이크로가 보유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 우시공장 지분 33%도 넘겨받을 예정이어서 향후 하이닉스의 우시공장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어-낸드 전쟁 2라운드
인텔과 ST마이크로가 합작사를 설립키로 한 것은 그동안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한 낸드플래시 진영에 밀렸던 노어플래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노어플래시는 2004년까지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50%가량을 점유했으나,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이 낸드플래시를 본격 양산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점유율이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2004년에 데이터 처리속도가 느린 기존 낸드플래시의 단점을 보완한 퓨전메모리 '원낸드'를 출시한 이후 노어플래시는 시장 주도권을 낸드플래시에 내줬다.
실제 2005년 1분기 낸드플래시는 시장점유율 52%를 기록,사상 처음으로 노어플래시(48%)를 앞지르며 계속 우위를 점해왔다.
이에 따라 노어플래시를 생산해왔던 인텔과 ST마이크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플래시메모리 부문을 매각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인텔과 ST마이크로의 플래시 합작사 설립으로 향후 노어플래시 진영의 대대적인 역공이 예상된다.
특히 인텔이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밀렸던 퓨전메모리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설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노어플래시와 낸드플래시 간 경쟁과는 별도로 이번 인텔-ST마이크로 합작사 설립은 하이닉스의 투자계획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합작사가 기존에 ST마이크로가 갖고 있던 하이닉스-ST 우시 공장 지분을 넘겨받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이닉스-ST 우시 공장의 지분은 하이닉스가 전체의 67%,ST마이크로가 33%를 보유하고 있다.
ST마이크로는 지분 정도에 따라 그동안 하이닉스로부터 일정량의 낸드플래시를 공급받아왔다.
따라서 ST마이크로 지분이 합작사로 이전됨에 따라 앞으로 인텔도 하이닉스-ST 우시 공장을 통해 낸드플래시를 일부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인텔이 그동안 낸드플래시 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향후 하이닉스-ST 우시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인텔은 2005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합작사를 설립,낸드플래시 시장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한 상황이다.
만약 인텔이 합작사를 통해 우시공장 투자를 늘려 낸드플래시 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하이닉스의 시설 투자계획도 영향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관계자는 "우시 공장 지분이 인텔-ST마이크로 합작사에 넘어간 것은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투자 파트너가 달라진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면서도 "향후 인텔-ST마이크로 합작사가 추가 지분투자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
□낸드(NAND)플래시·노어(NOR)플래시=메모리반도체는 '전원이 끊겼을 때 데이터가 사라지느냐 저장되느냐'에 따라 크게 D램과 플래시메모리로 구분된다.
이 중 플래시메모리는 전원이 끊긴 상태에서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고 계속 저장되는 특성이 있다.
플래시메모리는 다시 기능에 따라 낸드(NAND)플래시와 노어(NOR)플래시로 나뉜다.
낸드플래시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반면 처리속도는 떨어져 주로 USB저장장치나 메모리카드 등에 쓰인다.
반면 노어플래시는 데이터 저장용량은 작지만 처리속도가 빨라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된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텔과 ST마이크로는 사모펀드인 프란시스코 파트너스와 공동으로 플래시메모리 합작사를 설립,오는 12월께 공식 출범시키기로 했다.
합작사는 인텔이 노어플래시 사업부문을 합작사에 넘기고 ST마이크로는 노어 및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을 넘기는 형태로 설립된다.
합작사 지분은 인텔이 48.6%,ST마이크로가 45.1%,프란시스코 파트너스가 6.3%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각각 노어플래시 부문 세계 2,3위 업체인 인텔과 ST마이크로의 합작으로,신설되는 합작사는 단숨에 노어플래시 부문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세계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주도권을 놓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주도하는 낸드(NAND)플래시 진영과 노어플래시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합작사는 또 ST마이크로가 보유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 우시공장 지분 33%도 넘겨받을 예정이어서 향후 하이닉스의 우시공장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어-낸드 전쟁 2라운드
인텔과 ST마이크로가 합작사를 설립키로 한 것은 그동안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한 낸드플래시 진영에 밀렸던 노어플래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노어플래시는 2004년까지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50%가량을 점유했으나,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이 낸드플래시를 본격 양산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점유율이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2004년에 데이터 처리속도가 느린 기존 낸드플래시의 단점을 보완한 퓨전메모리 '원낸드'를 출시한 이후 노어플래시는 시장 주도권을 낸드플래시에 내줬다.
실제 2005년 1분기 낸드플래시는 시장점유율 52%를 기록,사상 처음으로 노어플래시(48%)를 앞지르며 계속 우위를 점해왔다.
이에 따라 노어플래시를 생산해왔던 인텔과 ST마이크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플래시메모리 부문을 매각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인텔과 ST마이크로의 플래시 합작사 설립으로 향후 노어플래시 진영의 대대적인 역공이 예상된다.
특히 인텔이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밀렸던 퓨전메모리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설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노어플래시와 낸드플래시 간 경쟁과는 별도로 이번 인텔-ST마이크로 합작사 설립은 하이닉스의 투자계획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합작사가 기존에 ST마이크로가 갖고 있던 하이닉스-ST 우시 공장 지분을 넘겨받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이닉스-ST 우시 공장의 지분은 하이닉스가 전체의 67%,ST마이크로가 33%를 보유하고 있다.
ST마이크로는 지분 정도에 따라 그동안 하이닉스로부터 일정량의 낸드플래시를 공급받아왔다.
따라서 ST마이크로 지분이 합작사로 이전됨에 따라 앞으로 인텔도 하이닉스-ST 우시 공장을 통해 낸드플래시를 일부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인텔이 그동안 낸드플래시 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향후 하이닉스-ST 우시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인텔은 2005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합작사를 설립,낸드플래시 시장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한 상황이다.
만약 인텔이 합작사를 통해 우시공장 투자를 늘려 낸드플래시 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하이닉스의 시설 투자계획도 영향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관계자는 "우시 공장 지분이 인텔-ST마이크로 합작사에 넘어간 것은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투자 파트너가 달라진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면서도 "향후 인텔-ST마이크로 합작사가 추가 지분투자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
□낸드(NAND)플래시·노어(NOR)플래시=메모리반도체는 '전원이 끊겼을 때 데이터가 사라지느냐 저장되느냐'에 따라 크게 D램과 플래시메모리로 구분된다.
이 중 플래시메모리는 전원이 끊긴 상태에서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고 계속 저장되는 특성이 있다.
플래시메모리는 다시 기능에 따라 낸드(NAND)플래시와 노어(NOR)플래시로 나뉜다.
낸드플래시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반면 처리속도는 떨어져 주로 USB저장장치나 메모리카드 등에 쓰인다.
반면 노어플래시는 데이터 저장용량은 작지만 처리속도가 빨라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