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드라마를 표방하며 출발한 MBC TV 월화극 '히트'가 '시즌2'의 여운을 남기며 10% 후반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마지막 20회 방송의 시청률은 '히트 키스신'에 힘입어 18.3%(TNS미디어코리아)와 18.5%(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집계됐다.

22일 마지막 방송에서는 연쇄살인범 백수정(신일영)과 차수경 팀장이 폐교에서 대치하다가 결국 검거되는 과정이 그려졌으며 새로운 연쇄살인이 발생해 수사팀이 다시 꾸려지는 것으로 드라마가 마무리됐다.

마지막회의 하이라이트는 연쇄살인범 백수정의 표정 연기.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히 섬뜩했던 살인범이 하얀 이(齒)를 드러내며 싱긋 웃는 모습은 긴장감의 고삐를 죄기에 충분했다.

존속 살해로 9년을 감옥에서 보내고 5년간 정신병원에 있다가 다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범과는 눈도 마주치고 싶지 않은 야비함과 잔인함이 묻어났다.

이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해낸 사람은 TV에서는 낯설기만한 연극배우인 엄효섭씨.

쏟아지는 '악플'을 감내하기가 벅찰 정도였다고 한다.

"동네에서는 '범인 여기 있는데 왜 안 잡아가느냐'고 해서 웃음 바다가 된적이 있어요. 친구들은 전화해서 '섬뜩하다'고 하고,'살인마', '죽여버리고 싶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단다.

'히트'가 종영되자 MBC 게시판에는 '시즌 2'제작 요청이 쇄도했다.

20부작으로 끝내기엔 아쉽다는 반응이 물밀듯이 올라왔다.수사물 외화 못지 않은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범인과 경찰의 심리전이 지금가지 선보인 수사물 드라마 중 최고라는 찬사가 잇따랐다.

MBC관계자들도 드라마의 제작은 누구보다도 시청자들의 반응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어 '시즌 2'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히트' 후속 드라마로는 강성연과 김호진이 출연하는 8부작 '新현모양처'가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