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이자 방콕에서 140km,수완나폼 신공항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칸차나부리.고산지대여서 골프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서쪽으로 미얀마와 국경을 접해 있고 콰이강의 다리와 신석기 시대의 고분군들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칸차나부리에는 니찌코CC를 비롯해 미션힐,에버그린,블루사파이어 등 골프장이 즐비하다.

이 중 니찌코CC는 콰이강과 호수,산으로 둘러싸인 수려한 자연경관이 골프 마니아들을 유혹한다.

세계적인 골프코스 디자이너 미쓰야키 고바야시가 설계를 맡아 1992년 개장했다.

레이크(3114야드),마운틴(3228야드),리버(3092야드) 등 각 9홀,3개 코스 총 27홀의 니찌코 골프장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페어웨이와 잘 관리된 그린이 일본풍의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낸다.

철저한 코스관리는 기본이고 페어웨이에는 일본에서 직수입한 노시바 잔디를 심었다.

골프장 주변으로는 영화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한 콰이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때때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질 만큼 쾌적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2008년 말에는 추가로 9홀을 조성해 총 36홀로 고객들을 맞게 된다.

레이크코스는 아름다운 호수를 사이에 두고 벙커와 해저드가 균형 있게 배치돼 있다.

페어웨이가 비교적 넓어 세컨드 샷으로 온 그린이 가능한 파4홀이 많다.

하지만 벙커와 인공 장애물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이를 염두에 두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

인공장애물이 특히 많은 곳은 2번홀(파5,495야드).코스 중간에 벙커와 해저드가 여러 곳 조성돼 있어 이를 피해가며 플레이를 해야 한다.

일명 '또박이'들이 승부수를 띄우는 곳이기도 하다.

리버코스는 탁 트인 전망이 가슴을 후련하게 하지만 골퍼들의 모험심과 기량을 시험하는 곳이다.

특히 3번홀(파3,149야드)은 자연과 동화된 다리로,6번홀(파4,357야드)은 콰이강의 다리를 축소해 만든 인공 조형물로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마운틴 코스는 산을 중심으로 골퍼들의 도전의식과 전략을 동시에 요구한다.

이 코스는 세계유명 코스와 비견될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레이아웃도 탁월하다.

마운틴 코스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홀은 3번홀(파3,135야드)과 7번홀(파5,530야드).3번 홀은 거리가 짧은 대신 그린 바로 앞에 가드벙커가 크게 입을 벌리고 있어 자칫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7번 홀은 거리가 길어 3온 전략으로 공략해야 한다.

250야드 지점에 해저드와 벙커가 동시에 배치돼 있어 클럽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리조트 내에는 스탠더드 룸 36실,디럭스 룸 48실,스위트 룸 16실 등 총 100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급 숙소가 갖춰져 있다.

부대시설로 수영장과 드라이빙 레인지,전통 일본 식당,고급 스테이크 하우스,전통 타이 마사지실 등이 있다.

골프장 인근에는 푸른 정글과 아름다운 강,독특한 특성을 가진 동굴,그림 같은 폭포와 유적지가 있어 라운드를 겸한 관광지로도 손색없다.

특히 '남똑 사이 욕 노이'까지 이어지는 향수 어린 '죽음의 철로' 열차여행은 잊지 못할 추억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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