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아일랜드 그린'인데,골프코스 설계가 피트 다이의 상징처럼 돼 있다.
국내에서도 우정힐스CC 13번홀이나 안양베네스트GC 17번홀이 그와 비슷한 형태의 그린을 갖고 있다.
또 일동레이크GC 18번홀처럼 그린이 반도처럼 튀어나와 있는 '퍼닌슐라 그린'도 많이 만들어지는 추세다.
그린 전체 또는 그린의 절반이 물로 둘러싸여 있는 파3홀에서는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할까.
◆그린 중앙을 겨냥하라: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 필 미켈슨(37·미국)은 "핀 위치에 상관없이 그린 중앙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비슷한 전략을 쓰는게 유리하다.
깃대를 시야에서 지운 뒤 그린 가운데에 볼을 떨어뜨린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퍼닌슐라 그린이라면 가운데보다 좀 더 워터해저드에서 먼 곳을 겨냥하는 것이 안전한 길이다.
◆머리를 임팩트 후까지 잡아두라:이런 그린에서는 조금이라도 덜 맞거나 방향이 틀어지면 볼은 물에 들어가버리고 만다.
따라서 견실한 타구를 내기 위해서는 시선을 임팩트 후까지도 볼이 있던 곳에 잡아둬야 한다. '헤드 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다.
또 방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는 볼 앞 약 50cm 지점에 큰 모래나 색깔이 다른 풀잎 등 임의의 '중간 목표'를 설정,그것을 기준 삼아 샷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는 헤드업을 막는데도 도움이 된다.
◆한 클럽 길게 잡으라:평상시보다 한 클럽 긴 것을 잡는 것도 바람직하다.
한 클럽이 너무 길다 싶으면 티잉그라운드 뒤쪽에 티업하거나 그립을 0.5∼1인치 짧게 잡으면 된다.
그린 주위가 습하기 때문에 볼이 건조한 날씨 때보다 멀리 날아가지 않는데다 스윗스폿에 맞지 않을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물을 의식하지 말라:해저드가 없다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티샷하라는 얘기다.
친 볼이 물에 빠질까 걱정해 스스로를 위축시킬 필요가 없는 것.티샷이 물에 빠져도 '드롭 존'이 있다면 '보기'로 막을 수도 있고,최악이 '더블보기' 아닌가.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