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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는 돈 장사를 하는 게 아니라 사람 농사를 잘 지어야 합니다."

자신을 한국형 부동산서비스를 설계하는 '부동산 조각가'로 소개하는 김 광성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36년 전 부동산 시장에 뛰어든 김 회장은 '信 義 忠'이란 경영철학을 초심으로 새겼다. '정직과 원칙,신뢰와 성실'을 중시하는 그의 경영철학은 이윤만을 남기기에 급급한 보편적 기업문화와는 거리를 두었다.

유혹도 많았다. 소위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아이템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에 있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부동산 사업을 '천직'으로 여기는 그에게 있어 일확천금을 벌 수 있는 아이템은 한낮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했다. 대신 고객과의 관계를 착실하게 다지는 것에 주력했다. 그의 '사람농사'는 36년 동안 일관되게 흐르고 있다.

김 회장의 사람농사가 사회환원 사업으로 확장된 계기는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4년 전에 중풍으로 쓰러진 김 회장은 병상에서 눈을 뜬 후 자신에게 도움 받은 사람들이 준 보답에 큰 고마움을 느꼈다.

"병상에 누워 있을 때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라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돈에 집착해서 결국 남는 게 무엇입니까. 나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사회를 지탱하는 주춧돌로 성장하는 것,바로 그것이 짧은 인생을 통해 남길 수 있는 재산 아닙니까."

김 회장은 사회환원 사업 중 특히 미래를 이끌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다. 영·유아 보육원이나 장학 사업을 전개하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사회환원 사업을 통해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모범 사례가 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기형적으로 왜곡된 국내 부동산 시장을 바로잡는 것과 나눔을 통한 사회 환원이 그의 궁극적인 사업목표다. 그는 "각종 공사와 건축 과정에 대한 세밀한 자문,정확한 정보제공 등 '정석'경영을 통해 낙후된 부동산 시장을 발전시키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건강한 경영소신은 부동산시장은 물론 사회의 그늘에 가려진 소외된 이웃이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