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붐'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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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붐(PoST-VM) 국가들을 주목하라.'
폴란드 슬로바키아 터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5개국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뒤를 이을 한국의 차세대 유망 시장으로 꼽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4일 우리나라의 수출 상위 40개국 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브릭스 국가를 제외한 14개국을 대상으로 시장성과 성장성,무역구조 적합성 등 9개 평가 항목을 적용한 결과 이들 5개국이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들 5개국의 영문 머리글자를 합성해 'PoST-VM'이란 용어도 만들었다.
연구원에 따르면 폴란드 터키 말레이시아는 시장 규모와 성장 잠재력,무역구조 적합성 등을 고루 갖춰 우리나라에 가장 유망한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과 슬로바키아는 현재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향후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 분류됐다.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과 이들 국가의 주요 수입 품목이 상당 부분 일치하는 데다 수입 물량도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 시장성에서는 터키(5점 만점에 4점),성장성에서는 슬로바키아(5점),적합성에서는 말레이시아(3.3점)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들 5개국은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입 증가로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데다 주요 수입 품목이 우리나라의 수출 품목과 비슷하다"며 "특히 향후 높은 경제 성장률과 수입 증가율이 예상되는 만큼 차세대 수출 주력 시장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칠레 등도 유망 시장 요건을 갖추고 있지만 태국은 성장성,칠레는 시장성,사우디아라비아 남아공 인도네시아는 무역구조 적합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브릭스 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블루 오션으로서의 매력이 퇴색하고 있다"며 "포스트-붐 국가를 비롯한 신흥 시장으로 눈을 돌릴 때"라고 강조했다.
포스트-붐 국가 공략법으로는 △정상 외교 등을 통한 협력관계 증진 △지역·산업에 대한 정보 수집 강화 △상담회 및 전시회를 통한 한국상품 이미지 제고 △경쟁국보다 한 발 앞서 움직이는 선점 전략 시행 등이 제시됐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