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넘치는 LCD패널 '말잘법'이 경쟁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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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엇을 말했는가를 생각하지 말고,상대방이 어떻게 들을지를 먼저 생각하라.전달하는 정보 자체보다는 관계를 중심으로 봐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판소리 가락에 들어가는 추임새처럼 맞장구를 쳐라.'
LG필립스LCD 인트라넷의 '배려 게시판'에 올라온 '우종민 박사가 제안하는 말 잘하기 ABC'의 일부분이다.
LG필립스LCD 홍보팀은 최근 이틀에 한 번꼴로 '말 잘하는 비법'과 관련된 글을 게시판에 올리고 있다.
LG전자에서는 남용 부회장의 '일잘법(일 잘 하는 법)'이 최대 유행어라면 LG필립스LCD에서는 말 잘 하는 법,즉 '말잘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강좌에서부터 부서별 교육에 이르기까지 온통 '말잘법' 열풍이다.
LG필립스LCD에 때아닌 대화법 열풍이 부는 까닭은 회사를 둘러싼 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과거 제품(LCD패널)을 만들어 놓으면 고객사들이 알아서 사 가던 '호시절'에는 임직원들이 특별히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LCD패널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돌아서고 고객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적인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LG필립스LCD 임직원들이 대부분 생산현장 출신이다 보니 군대적이고 공급자 위주의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며 "서로의 말을 경청하고 부드럽게 대화하는 법을 익혀 △고객 중심의 사고와 △유연한 조직 문화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권영수 사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하는 배려 경영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판소리 가락에 들어가는 추임새처럼 맞장구를 쳐라.'
LG필립스LCD 인트라넷의 '배려 게시판'에 올라온 '우종민 박사가 제안하는 말 잘하기 ABC'의 일부분이다.
LG필립스LCD 홍보팀은 최근 이틀에 한 번꼴로 '말 잘하는 비법'과 관련된 글을 게시판에 올리고 있다.
LG전자에서는 남용 부회장의 '일잘법(일 잘 하는 법)'이 최대 유행어라면 LG필립스LCD에서는 말 잘 하는 법,즉 '말잘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강좌에서부터 부서별 교육에 이르기까지 온통 '말잘법' 열풍이다.
LG필립스LCD에 때아닌 대화법 열풍이 부는 까닭은 회사를 둘러싼 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과거 제품(LCD패널)을 만들어 놓으면 고객사들이 알아서 사 가던 '호시절'에는 임직원들이 특별히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LCD패널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돌아서고 고객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적인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LG필립스LCD 임직원들이 대부분 생산현장 출신이다 보니 군대적이고 공급자 위주의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며 "서로의 말을 경청하고 부드럽게 대화하는 법을 익혀 △고객 중심의 사고와 △유연한 조직 문화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권영수 사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하는 배려 경영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