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알려진 24일에서 하루 앞당겨 23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이하 '캐리비안의 해적3')가 주요 영화 예매사이트에서 70%의 높은 예매율로 예매순위 1위를 휩쓸고 있다.

168분이라는 다소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 폭발적인 관객몰이를 하고있는 가운데 '캐리비안의 해적3'가 '시리즈 4'를 암시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완결편으로 알려졌던 '캐리비안의 해적3'는 팬들의 기대속에 이날 전격 개봉돼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전세계 영화 팬들의 수많은 기대 속에 베일을 벗은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명불허전’이라 할만하다.

'캐리비안의 해적'시리즈는 2003년 1편 '블랙펄의 저주'가 등장해 돌풍을 일으킨 후 3년 만인 지난해 2편인 '망자의 함'이 선보이기까지 이 작품에 보내준 전 세계 영화팬들의 성원은 뜨거웠다.

'캐리비안의 해적' 3편 '세상의 끝에서'는 협잡과 반목의 연속인 해적 세계에서 특유의 유연한 기지와 유머로 명성을 쌓아온 의적 잭 스패로우(조니 뎁) 선장을 구하는 것과 함께 해적왕 엘리자베스(키이나 나이틀리)가 해적왕이 돼 동인도회사를 물리치며 끝난다.

'케리비안의 해적3'에서는 잭 스패로우, 월 터너(올란도 블룸), 엘리자베스와의 삼각관계가 설명되며, 월 터너가 아버지를 구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진다. 또 2편 '망자의 함'을 이끈 바다의 지배자 데비 존스도 죽음으로 끝을 맞는다.

속편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캡틴 잭을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낸 연기파 배우 조니 뎁이 "이번 시리즈로 다른 배우와 감독으로부터 배운 것은 값진 보물"이라며 "마지막에 안녕이라고 말해야 하겠지만 잭 스패로우는 멋진 역이다. 이걸로 끝날 지 어떨 지는 모르겠지만 잭이 항상 우리집을 찾아줄 것이다"며 속편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는 3부작이 최종편이다"며 속편 제작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이번 시리즈 제3탄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는 캡틴 잭의 캐릭터 모델로 알려진 전설의 록그룹 롤링 스톤즈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차드가 해적동맹 회의 장면에 등장하는 등 개봉 전부터 풍성한 화제를 낳으며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캐리비안의 해적'시리즈는 탄탄한 원작을 지닌 시리즈물과 달리 디즈니랜드의 놀이 코너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로 숱한 세계 흥행기록을 갱신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계에 따르면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확답을 회피한 프로듀서의 말을 뒤로하고 현재 제작사인 월트디즈니사는 '캐리비안의 해적4'편 시나리오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