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프로골프 '20대 기수' 중 한 사람인 배상문(21·캘러웨이)이 9홀 최소타수에 1타 뒤지는 기록을 내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배상문은 24일 비에이비스타CC 북동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 겸 아시안PGA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8언더파 64타(35·29)를 기록,김형태(30·테일러메이드)와 전태현(40)을 1타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프로 2년차이던 지난해 11월 에머슨퍼시픽오픈에서 1승을 올린 배상문은 이날 8개의 버디퍼트 중 가장 먼 거리가 3m일 정도로 아이언샷 감이 좋았다.

특히 후반(동코스)에 버디 7개를 잡고 29타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남자프로골프 '9홀 최소타수'(28타)에 1타 모자라는 것이다.

9홀 최소타수는 미PGA투어가 26타,유럽·일본PGA투어 및 미LPGA투어가 27타다.

지난주 XCANVAS오픈에서 1,2위를 차지했던 홍순상(26·SK텔레콤)과 김경태(21)는 대조적인 스코어를 냈다.

홍순상은 3오버파(버디2,보기5) 75타로 100위 밖으로 처진 반면,비가 오락가락한 오후에 티오프한 김경태는 3언더파(버디5,보기2) 69타로 공동 16위에 자리잡았다.

세계랭킹 29위 애런 배들레이(호주)는 1언더파(버디3, 보기2) 71타로 40위권에 머물렀다.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는 버디만 2개 잡고 2언더파 70타로 공동 24위다.

위창수는 18번홀(파4)에서 카트도로 위에 스탠스를 취한 고약한 라이에서 세컨드샷을 해 파를 세이브하는 저력을 보였다.

볼이 카트도로에 멈추거나,스탠스를 취하는 데 카트도로가 방해가 될 경우 '니어리스트 포인트'를 정한 뒤 그 곳에서 1클럽 이내에 드롭할 수 있으나 위창수는 그 구제를 받지 않고 샷을 강행했다.

구제를 받고 드롭할 경우 라이가 더 나빠지거나,나무가 플레이선에 개재될 위험이 있을 경우 그렇게 할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