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에서 떨어져 나온 발전 자회사들의 생산성 증가율이 구조개편 중단으로 크게 둔화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산업연구원(KIET)은 '발전 분할의 효율성 분석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한전의 발전 자회사가 보유한 석탄 화력발전소를 대상으로 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발전사 분할이 이뤄진 2001년부터 2003년까지의 발전소 생산성은 분할 이전(1990~2000년)에 비해 평균 6.6%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남동발전 매각이 실패로 돌아간 2003년부터 2005년까지의 3.6%로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담당한 김대욱 연구위원은 "이번 분석은 일부 석탄 화력발전소를 대상으로 한 것이고 2003년 이후 수치는 통계적 유의 수준을 벗어나 한계가 있다"면서도 "다만 확실한 것은 민영화를 전제로 한 발전사 분할만으로도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생산성 제고 효과는 남동발전 등 자회사들의 민영화 작업이 중단되면서 사라졌다는 것이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