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다음 달 사임하는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의 후임자 물색에 나선 가운데 빌 프리스트 전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심장외과의인 프리스트 전 상원의원은 10년 이상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예방을 위한 기금 마련 등 세계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미국의 예산 증액을 촉구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인물이다.

그는 또 아프리카 전역을 방문한 바 있어 차기 세계은행 총재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특히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프리스트 전 상원의원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프리스트 전 상원의원 외에도 로버트 키밋 재무부 부장관과 로버트 졸릭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존 댄포스 전 유엔 대사,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총재 등도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토니 프라토 백악관 대변인은 특정 후보에 대해 논평하길 거부하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은 미국인을 새 총재로 지명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