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별' 삼성전자, 반등을 위한 조건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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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뜨는별' 현대중공업과 '지는별' 삼성전자의 격차가 한층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부국증권 임정현 연구원은 25일 "현대중공업의 주당순익(EPS)은 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의 EPS는 정체중"이라면서 "향후에도 EPS의 현저한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면 두 종목의 주가 양극화는 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국증권에 따르면 최근 4주간 현대중공업의 올해 및 내년 조정 EPS는 각각 3200원과 3880원 상향 조정됐지만, 삼성전자의 조정 EPS는 2010원, 770원 하향 조정됐다.
현대중공업의 주가수익배율(PER)이 지난해 EPS 기준으론 27.5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나 올해 EPS를 기준으로 할 경우엔 15.5배로 떨어지게 된다.
반면 지난해 EPS 기준 PER이 10.6배인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올해 실적을 반영한다 해도 PER이 10.5배로 거의 변동이 없다.
즉, 현대중공업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정체 내지는 하향 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美 컴퓨터 및 전자제품 업체들의 출하 증가율 반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중제 연구원은 "컴퓨터 및 전자제품 생산업체의 출하량 증가는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면서 "이전 침체기였던 2000~2001년 출하증가율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컴퓨터 및 전자제품 생산업체들의 출하와 재고는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어 박 연구원은 "D램 업황이 살아나려면 대만 업체들이 공급을 줄이거나 포기해야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 대만달러의 약세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D램 업체들의 주가 반등을 위해선 대만달러에 대한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부국증권 임정현 연구원은 25일 "현대중공업의 주당순익(EPS)은 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의 EPS는 정체중"이라면서 "향후에도 EPS의 현저한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면 두 종목의 주가 양극화는 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국증권에 따르면 최근 4주간 현대중공업의 올해 및 내년 조정 EPS는 각각 3200원과 3880원 상향 조정됐지만, 삼성전자의 조정 EPS는 2010원, 770원 하향 조정됐다.
현대중공업의 주가수익배율(PER)이 지난해 EPS 기준으론 27.5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나 올해 EPS를 기준으로 할 경우엔 15.5배로 떨어지게 된다.
반면 지난해 EPS 기준 PER이 10.6배인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올해 실적을 반영한다 해도 PER이 10.5배로 거의 변동이 없다.
즉, 현대중공업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정체 내지는 하향 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美 컴퓨터 및 전자제품 업체들의 출하 증가율 반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중제 연구원은 "컴퓨터 및 전자제품 생산업체의 출하량 증가는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면서 "이전 침체기였던 2000~2001년 출하증가율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컴퓨터 및 전자제품 생산업체들의 출하와 재고는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어 박 연구원은 "D램 업황이 살아나려면 대만 업체들이 공급을 줄이거나 포기해야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 대만달러의 약세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D램 업체들의 주가 반등을 위해선 대만달러에 대한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