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의 입김..코스피 1630선으로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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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스펀 前 연준 의장의 발언이 조정을 기다리던 시장에 빌미를 제공했다.
25일 오전 10시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90P(0.97%) 떨어진 1630.6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714.15로 2.68P(0.37%) 떨어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각) 그린스펀 前 연준 의장이 중국 증시의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휴를 거친 국내 증시도 뒤늦게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 매도에 나서며 부담을 더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2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6억원과 362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381억원 매도 우위.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제약업종 지수가 홀로 급등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내 종목들은 일제히 뒷걸음질치고 있다. 한편 하이닉스는 1% 넘게 오르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 한미약품 동아제약 등이 나란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대항항공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5만원을 넘어섰다.
코스닥 시장에선 NHN과 다음, 인터파크 등 주요 인터넷주들이 줄줄이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서울반도체만이 홀로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역시 코미팜과 경동제약, 대한뉴팜 등 제약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제이브이엠은 나흘째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단기 급등에 따른 심리적 부담 등에 그린스펀의 발언이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기술적인 과열을 해소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런 조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에 대한 리스크가 남아있긴 하지만 경기 펀더멘털이 유지된다면 이는 감내할만한 수준의 리스크라고 설명.
이 증권사는 "단기적으로 조정시 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해 있는 1590~1600선까지 밀려날 수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중국의 영향이 덜한 증권이나 보험, 제약 등 내수업종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25일 오전 10시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90P(0.97%) 떨어진 1630.6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714.15로 2.68P(0.37%) 떨어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각) 그린스펀 前 연준 의장이 중국 증시의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휴를 거친 국내 증시도 뒤늦게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 매도에 나서며 부담을 더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2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6억원과 362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381억원 매도 우위.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제약업종 지수가 홀로 급등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내 종목들은 일제히 뒷걸음질치고 있다. 한편 하이닉스는 1% 넘게 오르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 한미약품 동아제약 등이 나란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대항항공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5만원을 넘어섰다.
코스닥 시장에선 NHN과 다음, 인터파크 등 주요 인터넷주들이 줄줄이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서울반도체만이 홀로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역시 코미팜과 경동제약, 대한뉴팜 등 제약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제이브이엠은 나흘째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단기 급등에 따른 심리적 부담 등에 그린스펀의 발언이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기술적인 과열을 해소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런 조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에 대한 리스크가 남아있긴 하지만 경기 펀더멘털이 유지된다면 이는 감내할만한 수준의 리스크라고 설명.
이 증권사는 "단기적으로 조정시 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해 있는 1590~1600선까지 밀려날 수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중국의 영향이 덜한 증권이나 보험, 제약 등 내수업종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