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전투력 갖춘 '세종대왕함' 대양해군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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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개발된 이지스함 1번 '세종대왕함'이 25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돼 막강한 해군전투력을 갖추게 됐다.
해군과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후 3시 현대중공업 제6도크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내외와 김장수(金章洙) 국방장관과 송영무(宋永武) 해군참모총장 등 각계 주요 인사와 현대중공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대왕함 진수식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연설문을 잘 만들어왔는데 가슴이 벅차서 제대로 읽을 수가 없다"며 감격을 표시한 뒤 "오늘은 우리 해군이 세계 최고 성능을 가진 배를 가지게 된 날"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달 역사에서 우리가 얻었던 교훈대로 이제 우리 스스로를 확실히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춰가야 한다"며 "가장 상징적인 전투능력이 오늘 이지스함으로 표현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대왕함이 진수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스페인,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 이지스 구축함 보유국이 됐으며 해군은 숙원이던 '대양해군'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선 보인 세종대왕함은 미국, 일본과 같은 7천600t급 이지스 구축함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보유하게 됐다.
고성능 레이더와 슈퍼컴퓨터 통합체제의 의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SPY-1D)를 통한 3차원 정보 수집체계, 원거리 대공방어, 대함 대잠수함전, 탄도탄 방어체계 등으로 구성된 최첨단 전투체계를 갖췄다.
1000여㎞에서 날아오는 탄도탄을 탐지하고 사거리 내로 접근하면 함정에 장착된 SM-2 함대공미사일 등으로 요격하며 500㎞에서 접근하는 항공기와 함정 등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 150㎞에서 이들을 요격하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함대함 유도탄으로 150㎞에서 적 수상함을 공격할 수 있고, 5인치 함포로 25㎞에서 적 함정 격파도 가능하다.
'세종대왕함'은 1년여 동안 시운전 및 작전성능 평가를 마친 뒤 2009년쯤 전력화하고 2010년과 2012년에는 2·3번 이지스함을 각각 해군에 배치할 예정이다.
'세종대왕함'의 위용= 1996년 본격적인 개념설계에 착수, 2004년 9월 건조에 들어가 2년8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종대왕함'은 미국의 주력 이지스함인 '알레이 버크(Arleigh Burke)'급 구축함과 일본의 최신형 '아타고(愛宕)'급 이지스 구축함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길이 166m, 폭 21m에 최대 30노트(55.5㎞)의 속도를 낼 수 있는 함정(7천600t급)으로 전투력은 오히려 이들보다 막강하다.
항공기는 물론이고 대함 순항미사일, 함정,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는 국산과 외국산 최신형 미사일 128발을 탑재할수 있다. 이는 '알레이 버크급'이나 '아타고급'이 96발을 탑재하는 데 비해 32발이나 많은 것이다.
무엇보다도 세종대왕함은 강력한 이지스 레이더 SPY-1D(V5)와 각종 미사일, 기관포로 3중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대 1000㎞ 거리에 있는 항공기 약 900대를 동시에 찾아내고 추적할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이지스함에는 없는 무기도 갖춘다. 국내에서 개발한 48개의 '한국형 수직발사기(KVLS)'가 탑재되고 가장 강력하다는 국산 함대지 크루즈 미사일 '천룡' 32발이 실린다.
잠수함을 잡는 국산 대잠 미사일 '홍상어' 16발도 탑재된다.
당초 조선 숙종 때 일본 어선의 독도 침범을 막아낸 안용복의 이름을 따 '안용복함'으로 붙일 예정이었으나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의식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함이란= 이지스함은 첨단 레이더 시스템인 이지스 체계를 실은 함정을 말한다. 즉 목표 탐색에서 파괴까지의 전 과정을 시스템화 한 최신 종합무기 체계를 갖춘 것이다.
미 록히드 마틴사가 만들고 있는 이지스 시스템은 최대 1000㎞ 밖에서 수백개의 항공기나 대함 미사일을 찾아내고 추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60~70년대 구 소련이 백파이어 폭격기 등에서 수십발의 대함 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 일종의 ‘벌떼 전술’로 미 항공모함을 공격하는 상황이 발생할까 우려해서 개발됐다.
미국은 '타이콘데로가'급(級) 순양함 22척과 이보다 약간 작은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50척 등 두 종류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5척을 보유 중이고 지난 3월 취역한 최신형 '아타고'급 2척을 추가할 전망이며 중국은 4척의 이지스함을 건조 중이다.
스페인과 노르웨이는 이보다 훨씬 작은 4600t급 이지스함을 갖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해군과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후 3시 현대중공업 제6도크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내외와 김장수(金章洙) 국방장관과 송영무(宋永武) 해군참모총장 등 각계 주요 인사와 현대중공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대왕함 진수식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연설문을 잘 만들어왔는데 가슴이 벅차서 제대로 읽을 수가 없다"며 감격을 표시한 뒤 "오늘은 우리 해군이 세계 최고 성능을 가진 배를 가지게 된 날"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달 역사에서 우리가 얻었던 교훈대로 이제 우리 스스로를 확실히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춰가야 한다"며 "가장 상징적인 전투능력이 오늘 이지스함으로 표현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대왕함이 진수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스페인,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 이지스 구축함 보유국이 됐으며 해군은 숙원이던 '대양해군'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선 보인 세종대왕함은 미국, 일본과 같은 7천600t급 이지스 구축함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보유하게 됐다.
고성능 레이더와 슈퍼컴퓨터 통합체제의 의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SPY-1D)를 통한 3차원 정보 수집체계, 원거리 대공방어, 대함 대잠수함전, 탄도탄 방어체계 등으로 구성된 최첨단 전투체계를 갖췄다.
1000여㎞에서 날아오는 탄도탄을 탐지하고 사거리 내로 접근하면 함정에 장착된 SM-2 함대공미사일 등으로 요격하며 500㎞에서 접근하는 항공기와 함정 등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 150㎞에서 이들을 요격하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함대함 유도탄으로 150㎞에서 적 수상함을 공격할 수 있고, 5인치 함포로 25㎞에서 적 함정 격파도 가능하다.
'세종대왕함'은 1년여 동안 시운전 및 작전성능 평가를 마친 뒤 2009년쯤 전력화하고 2010년과 2012년에는 2·3번 이지스함을 각각 해군에 배치할 예정이다.
'세종대왕함'의 위용= 1996년 본격적인 개념설계에 착수, 2004년 9월 건조에 들어가 2년8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종대왕함'은 미국의 주력 이지스함인 '알레이 버크(Arleigh Burke)'급 구축함과 일본의 최신형 '아타고(愛宕)'급 이지스 구축함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길이 166m, 폭 21m에 최대 30노트(55.5㎞)의 속도를 낼 수 있는 함정(7천600t급)으로 전투력은 오히려 이들보다 막강하다.
항공기는 물론이고 대함 순항미사일, 함정,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는 국산과 외국산 최신형 미사일 128발을 탑재할수 있다. 이는 '알레이 버크급'이나 '아타고급'이 96발을 탑재하는 데 비해 32발이나 많은 것이다.
무엇보다도 세종대왕함은 강력한 이지스 레이더 SPY-1D(V5)와 각종 미사일, 기관포로 3중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대 1000㎞ 거리에 있는 항공기 약 900대를 동시에 찾아내고 추적할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이지스함에는 없는 무기도 갖춘다. 국내에서 개발한 48개의 '한국형 수직발사기(KVLS)'가 탑재되고 가장 강력하다는 국산 함대지 크루즈 미사일 '천룡' 32발이 실린다.
잠수함을 잡는 국산 대잠 미사일 '홍상어' 16발도 탑재된다.
당초 조선 숙종 때 일본 어선의 독도 침범을 막아낸 안용복의 이름을 따 '안용복함'으로 붙일 예정이었으나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의식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함이란= 이지스함은 첨단 레이더 시스템인 이지스 체계를 실은 함정을 말한다. 즉 목표 탐색에서 파괴까지의 전 과정을 시스템화 한 최신 종합무기 체계를 갖춘 것이다.
미 록히드 마틴사가 만들고 있는 이지스 시스템은 최대 1000㎞ 밖에서 수백개의 항공기나 대함 미사일을 찾아내고 추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60~70년대 구 소련이 백파이어 폭격기 등에서 수십발의 대함 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 일종의 ‘벌떼 전술’로 미 항공모함을 공격하는 상황이 발생할까 우려해서 개발됐다.
미국은 '타이콘데로가'급(級) 순양함 22척과 이보다 약간 작은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50척 등 두 종류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5척을 보유 중이고 지난 3월 취역한 최신형 '아타고'급 2척을 추가할 전망이며 중국은 4척의 이지스함을 건조 중이다.
스페인과 노르웨이는 이보다 훨씬 작은 4600t급 이지스함을 갖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