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날아다니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말로도 그의 권세를 표현하기에 부족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4일 기자회견 도중 날아다니는 새로부터 '배설물 공격'을 당했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던 중 마침 부시 대통령 머리 위로 날아가던 새가 부시 대통령의 옷 소매에 배설물을 정확하게 '투하'했던 것.검은 양복 소매 위에 떨어진 새의 하얀색 배설물을 확인한 부시 대통령은 순간 당황해하다가 얼른 오른손으로 양복 소매를 닦아내고 회견을 이어갔지만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 하원이 1000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전쟁비용 법안을 가결해 일단 의회에 정치적인 승리를 거뒀다.

미 하원은 전체회의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전쟁비용 법안을 상정해 찬성 280표,반대 142표로 통과시켰다.

미 상원도 이르면 곧 이 법안에 대해 투표를 할 예정이며 이변이 없는 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