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인력팀의 김모 부장(40)은 최근 야근을 마치고 자정께 콜택시를 불러 귀가했다.

프로젝트 수행기간 중엔 회사 차량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굳이 택시를 탄 것.이는 최근 SK㈜ 내에 불고 있는 '콜택시 타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달라진 귀가 모습이다.

'콜택시 타기 운동'은 이 회사의 남대우 사외이사가 제안해 도입됐다.

사내 업무용 차량이 늘어나는 데 따른 비용을 줄이는 한편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동참해 보자는 취지에서 제안된 것.

남 이사는 "이사회 등 회의 때마다 기사들이 차량을 대기시키는 것을 보고,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회사 경비를 절약하는 동시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교통난과 매연을 함께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K㈜의 '콜택시 타기 운동'으로 특수를 누리게 된 한 콜택시 업체는 이 회사 총무팀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SK㈜ 임직원들의 콜택시 타기 운동은 다른 기업에도 퍼지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