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수도권 집값 하락세가 다음 달 분당급 신도시 발표를 앞두고 다소 수그러들었다. 지난 25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집값은 평균 0.08% 하락,이전 주(-0.1%)에 비해 낙폭이 0.02%포인트 낮아졌다. 수도권 집값 하락률도 -0.04%로 이전 주(-0.06%)보다 내림세가 둔화됐다.

서울은 이전 주에 0.37%가 떨어져 하락세를 주도했던 강동구 집값이 지난주 0.12% 떨어지는 데 그쳤다.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고덕동 고덕시영현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 하락세가 주춤해진 결과다. 강남 집값 하락률도 이전 주 -0.3%에서 지난주에는 -0.11%에 머물렀다. 대신 중구(-0.35%) 송파구(-0.27%) 양천구(-0.16%) 서초구(-0.15%) 성북구(-0.14%) 등이 내림세를 이끌었다. 반면 도봉구(0.17%) 동작구(0.16%) 용산구(0.03%) 중랑구(0.03%) 구로구(0.02%) 등은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은 재건축아파트 위주로 내림세가 둔화됐지만 아직 20~30평형대 거래도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김포(-0.23%) 오산(-0.15%) 안양(-0.12%) 의왕(-0.10%) 고양(-0.10%) 파주(-0.08%) 등의 순으로 떨어졌다. 김포는 북변동 삼성ㆍ청구아파트,풍무동 양도마을 대림아파트 등 매물이 팔리지 않아 하락폭이 컸다.

신도시는 지난주 0.09%가 떨어져 이전 주보다 낙폭이 0.04%포인트 커졌다. 산본(-0.22%) 일산(-0.16%) 분당(-0.07%) 평촌(-0.01%) 순으로 하락폭이 컸으며 중동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