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전략] 증시 변동성 커질 가능성…주관적 판단 금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자산 가격이 한쪽 방향으로 장기간 움직이게 되면 비이성적 투자자가 양산되기도 한다.
투자자들의 조급한 마음 때문이다.
이처럼 조급한 마음으로 주식을 매수하면 주가가 조금만 조정을 받아도 정리하고 빠져나오게 된다.
반대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경우 작은 시세차익에 만족하고 차익실현을 해버리고 만다.
올 들어 나타나고 있는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흐름을 보자.연초 이후 주식형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은 약 6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대부분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과정에서 환매한 것이다.
지수가 1500포인트를 넘어가면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실현해보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지수가 오히려 1600포인트를 넘어서자 환매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 환매를 결심했던 투자자들이 일단 지켜보자는 자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 주는 투자자들이 향후 추세에 얼마나 신뢰를 가질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해 보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일단은 조심스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주 앨런 그린스펀 전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중국 증시 급락 경고 발언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 변동성도 커질 개연성이 높다.
시장의 큰 흐름에 대한 신뢰없이 단지 현재의 상승세만 보고 동참한 투자자들이 조급해질 수 있는 시점이라는 의미다.
이런 경우 문제해결 방법은 두 가지다.
적립식 투자방식을 선택해 개인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거나,우량주 보유 후 국내 증시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장기 투자하는 것이다.
국내펀드 중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이 500%가 넘어서는 펀드가 나오고 있고 적립식 투자의 효과가 검증된 만큼 지수의 고점 여부에 관계없이 일반인에게는 전자의 방법이 무난하다.
만일 후자를 선택했다면 주가의 기술적 수준보다는 주가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동력의 지속성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증시의 가격 메리트,하반기 기업이익 회복 전망,중국의 성장 리더십,국내 자본이동 등의 요인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수가 1500선으로 조정된다 하더라도 상승 논리가 딱히 달라질 만한 상황은 아직 아니다.
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