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의 증시진단] 강신우 한투운용 부사장 "투자는 종합선물 세트처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정다운 조정이 없이 오르는 장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말 그린스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증시는 강세를 보였고 한국증시도 불과 0.12%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강신우 한국투신운용 부사장은 27일 "현재의 증시는 버블의 초기단계일 수 있다"며 "향후 버블국면이 더 진행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에 큰 버블이 발생한 경우는 두 가지라고 지적했다.
바로 라디오 자동차 IT(정보기술) 등 신기술이 등장했을 때와 세계경제의 패권이 바뀌었을 때가 그것이다.
21세기초 미국,80년대 일본의 주식시장이 대표적이다.
당시 버블의 형성시기는 10년이상이었다.
강 부사장은 "중국이 세계경제의 전면에 등장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며 "중국이 창출하는 새로운 수요가 막대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버블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 외부적 요인에 따라 버블이 꺼지더라도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기업들의 PER(주가수익비율)가 평균 30배라고 하지만 90년대 기술주 거품에 비할 바가 아니다"며 "조정이 있더라도 강도는 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관련주가 각광을 받으며 급등한 조선 해운 철강주의 주가수준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주식은 미래이익을 반영해도 PER가 20∼30배에 이르지만 앞으도 이같은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며 "한투운용도 이들 주식에 대한 비중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우량주에 대해서는 버블논쟁이 없다"며 "굳이 조선 철강 화학주에 투자를 원한다면 시장지배력이 높고 자산가치가 뛰어난 대장주에 집중하는 게 상대적으로 낫다"고 충고했다.
그는 기업의 밸류에이션(내재가치)를 평가할때 '이익 안정성'이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조선 철강 화학주들은 경기변동에 따라 이익의 규모가 크게 변하지만 내수 통신 유틸리티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또 이익 안정성이 높은 기업들의 PER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선진국시장이 후진국시장에 비해 PER가 높은 것도 같은 이유다.
그는 "신세계 농심 하이트 오뚜기 롯데칠성 등이 PER가 높으면서도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 않은 것은 이익 안정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식음료 교육 의료 인터넷 등의 업종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미래실적 추정치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된다"며 "기업의 현재가치를 자산가치와 수익가치와 비교해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강 부사장은 "1백만원을 투자하든 1억원을 투자하든 종합 선물세트처럼 해야한다"고 권했다.
또 목표수익률을 공금리 플러스 알파로 정하고 10년이상 투자하면 기대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의 투자비결은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라는 얘기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지난주말 그린스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증시는 강세를 보였고 한국증시도 불과 0.12%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강신우 한국투신운용 부사장은 27일 "현재의 증시는 버블의 초기단계일 수 있다"며 "향후 버블국면이 더 진행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에 큰 버블이 발생한 경우는 두 가지라고 지적했다.
바로 라디오 자동차 IT(정보기술) 등 신기술이 등장했을 때와 세계경제의 패권이 바뀌었을 때가 그것이다.
21세기초 미국,80년대 일본의 주식시장이 대표적이다.
당시 버블의 형성시기는 10년이상이었다.
강 부사장은 "중국이 세계경제의 전면에 등장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며 "중국이 창출하는 새로운 수요가 막대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버블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 외부적 요인에 따라 버블이 꺼지더라도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기업들의 PER(주가수익비율)가 평균 30배라고 하지만 90년대 기술주 거품에 비할 바가 아니다"며 "조정이 있더라도 강도는 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관련주가 각광을 받으며 급등한 조선 해운 철강주의 주가수준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주식은 미래이익을 반영해도 PER가 20∼30배에 이르지만 앞으도 이같은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며 "한투운용도 이들 주식에 대한 비중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우량주에 대해서는 버블논쟁이 없다"며 "굳이 조선 철강 화학주에 투자를 원한다면 시장지배력이 높고 자산가치가 뛰어난 대장주에 집중하는 게 상대적으로 낫다"고 충고했다.
그는 기업의 밸류에이션(내재가치)를 평가할때 '이익 안정성'이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조선 철강 화학주들은 경기변동에 따라 이익의 규모가 크게 변하지만 내수 통신 유틸리티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또 이익 안정성이 높은 기업들의 PER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선진국시장이 후진국시장에 비해 PER가 높은 것도 같은 이유다.
그는 "신세계 농심 하이트 오뚜기 롯데칠성 등이 PER가 높으면서도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 않은 것은 이익 안정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식음료 교육 의료 인터넷 등의 업종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미래실적 추정치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된다"며 "기업의 현재가치를 자산가치와 수익가치와 비교해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강 부사장은 "1백만원을 투자하든 1억원을 투자하든 종합 선물세트처럼 해야한다"고 권했다.
또 목표수익률을 공금리 플러스 알파로 정하고 10년이상 투자하면 기대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의 투자비결은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라는 얘기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