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 20대 天下 ‥ 배상문, SK텔레콤오픈 우승 "나도 돌풍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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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프로골프의 '세대 교체'는 완료됐는가.
현 추세로 보아 '그렇다'고 말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지난해 상금왕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올 들어 김경태(21)-홍순상(26·SK텔레콤)으로 이어진 '20대' 젊은 선수들의 우승 행진이 배상문(21·캘러웨이)까지 계속됐다.
배상문은 27일 비에이비스타CC(파72)에서 끝난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11월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에 이어 프로통산 2승째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받은 배상문은 시즌상금이 1억4688만여원으로 불어나면서 이 부문 랭킹 2위가 됐다.
이번 대회는 배상문이 대회 첫날 선두에 나선 뒤 한 차례도 그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우승했다는 사실 외에 20대 초반 선수들의 돌풍이 일과성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었다.
남자골프는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최상호(52·카스코) 최광수(47·동아제약) 신용진(44·LG패션) 석종률(캘러웨이) 등 '베테랑' 선수들이 주로 우승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중흥골드레이크오픈을 시작으로 SK텔레콤오픈까지 9개 대회 우승컵을 20대 선수들이 휩쓸었다.
지난주 XCANVAS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는 '톱5'에 '중견' 선수들 이름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
최근 1년 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거리' 덕분이다.
국내 대회코스도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어 길어지고 있다.
지난주 XCANVAS가 열린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는 전장이 7548야드에 달했으며,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에서는 518야드짜리 파4홀도 있었다.
코스가 길어지면서 40,50대 '노장' 선수보다 280∼290야드를 손쉽게 날리는 젊은 선수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배상문의 경우 지난해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93.4야드로 이 부문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 정도는 미국PGA투어에서도 68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층이 두터워진 것도 한 요인이다.
1998년 미국에 진출한 박세리의 영향으로 주니어 골퍼의 저변이 넓어졌고,그들이 지금은 프로로 데뷔해 이름을 날리고 있는 것.20대 선수들이 이번주 금호아시아나오픈마저 석권할지 주목된다.
아시아나CC 동코스는 '거리'보다 쇼트게임이 탁월한 경험 많은 선수에게 더 유리한 곳이기 때문이다.
한편 초청선수인 애런 배들레이(26·호주)는 2위에 올라 '이름값'을 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현 추세로 보아 '그렇다'고 말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지난해 상금왕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올 들어 김경태(21)-홍순상(26·SK텔레콤)으로 이어진 '20대' 젊은 선수들의 우승 행진이 배상문(21·캘러웨이)까지 계속됐다.
배상문은 27일 비에이비스타CC(파72)에서 끝난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11월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에 이어 프로통산 2승째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받은 배상문은 시즌상금이 1억4688만여원으로 불어나면서 이 부문 랭킹 2위가 됐다.
이번 대회는 배상문이 대회 첫날 선두에 나선 뒤 한 차례도 그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우승했다는 사실 외에 20대 초반 선수들의 돌풍이 일과성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었다.
남자골프는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최상호(52·카스코) 최광수(47·동아제약) 신용진(44·LG패션) 석종률(캘러웨이) 등 '베테랑' 선수들이 주로 우승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중흥골드레이크오픈을 시작으로 SK텔레콤오픈까지 9개 대회 우승컵을 20대 선수들이 휩쓸었다.
지난주 XCANVAS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는 '톱5'에 '중견' 선수들 이름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
최근 1년 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거리' 덕분이다.
국내 대회코스도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어 길어지고 있다.
지난주 XCANVAS가 열린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는 전장이 7548야드에 달했으며,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에서는 518야드짜리 파4홀도 있었다.
코스가 길어지면서 40,50대 '노장' 선수보다 280∼290야드를 손쉽게 날리는 젊은 선수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배상문의 경우 지난해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93.4야드로 이 부문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 정도는 미국PGA투어에서도 68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층이 두터워진 것도 한 요인이다.
1998년 미국에 진출한 박세리의 영향으로 주니어 골퍼의 저변이 넓어졌고,그들이 지금은 프로로 데뷔해 이름을 날리고 있는 것.20대 선수들이 이번주 금호아시아나오픈마저 석권할지 주목된다.
아시아나CC 동코스는 '거리'보다 쇼트게임이 탁월한 경험 많은 선수에게 더 유리한 곳이기 때문이다.
한편 초청선수인 애런 배들레이(26·호주)는 2위에 올라 '이름값'을 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