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 변하는 재테크 환경…분야별 투자지침서 잇따라 출간

아파트 값은 몇달째 내리막길만 달리는데 종합주가지수는 연초 대비 200포인트 이상 올랐다.

그래도 부동산 거품 붕괴 경고는 믿고 싶지 않고 지금 주식시장에 들어가기도 조심스럽다.

변화하는 재테크 환경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최근에 나온 재테크 관련서에서 전문가들의 지혜를 구해보자.

'평생 부자로 사는 재테크'(조준행 지음, 청림출판)에서 재무설계 전문가인 저자는 저금리 상황과 부동산 가격 하락,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 금융 환경의 급변으로 이전의 재테크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면서 "달라진 금융 환경에 맞춰 나만의 재테크 방식을 설계하라"고 제안한다.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을 나열하는 방식의 재테크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맞는 재무설계 시스템을 만들어 실천하라는 것. 특히 '소득-소비=투자'에서 '소득-투자=투자'가 되도록 바꾸라는 조언이 인상적이다.

소득에서 소비하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하는 내역을 투자개념으로 전환하라는 얘기다.

삼성증권의 투자고수들이 쓴 '내 인생의 30년 부를 결정짓는 명품 투자학'(정영완 외 지음, 다산북스)은 "능동적인 자산관리만이 살 길"이라면서 투자 발상의 대전환을 역설한다.

저금리가 고착된 시대이므로 '공격형 재테크'로 자산관리 포지션을 변경하라면서 일몰이 시작된 부동산 투자와 같은 '썰물 투자처' 대신 적어도 10년 동안은 대세가 될 주식 투자와 신흥부자들의 선택한 블루칩인 미술 투자, 해외 투자,상품(원자재) 투자,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 등의 '밀물 투자처'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들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부동산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주식 투자를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지금 갈아타면 든든한 대한민국 1등 부동산'(박상언 지음, 더난출판)은 '부동산 투자 유용론'을 주장한다.

수시로 변하는 정부 정책과 시장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미래의 변화상을 예측하면 1등으로 바뀔 부동산은 아직도 많다는 것. 저자는 현재 관심지역과 향후 2~3년 안에 주목할 지역, 5~10년 사이에 완전히 달라질 도시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부동산 투자의 정석'(김원철 지음, 위즈덤하우스) 또한 "주택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기회는 있다"며 3000만원으로 시작해 10년 만에 10억원 만들기 등의 5개 프로젝트별 장·단점과 적합한 투자지역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증시 활황과 함께 주식 투자 지침서도 다양하다.

'차트로 주식투자 하는 법'(윌리엄 D.갠 지음, 조윤정 옮김, 이레미디어)은 어떨 때 시장에 들어가고, 어떨 때 손을 떼야 하는지, 어떤 주식을 거래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차트로 시세 흐름을 판단하는 방법과 투자마인드, 거래기법, 투자관리 방법 등을 다양하게 담았다.

'차트박사의 승률 80% 신(新) 매매기법'(성경호 지음, 이레미디어)은 실전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매매기법을 선보이고, '주식 살 때와 팔 때'(최진식 지음, 프롬북스)는 장세·시황·기업가치·주식 관련 지표 등의 분석방법과 기술적 분석,차트 활용법, 급등주 매수전략 등을 소개한다.

또 '주식투자의 정석'(스타키안 지음, 위즈덤하우스)은 투자이론과 분석사례, 투자유망기업 목록 등을 고루 갖춘 투자지침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