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사인 넥스트코드가 한 달 만에 세 차례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자회사 지분도 매각하는 등 대규모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코드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333만여주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며,이틀 만에 추가로 마이에셋자산운용을 대상으로 408만여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했다. 또 23일에는 코리아21벤처캐피탈 등을 상대로 959만주 규모의 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넥스트코드는 이와 별도로 지난 25일에는 자회사인 미주제강 보유주식 가운데 400만주를 50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후 지분율은 32.95%로 낮아졌다.

이로써 넥스트코드가 확보한 자금은 모두 168억원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수차례 발행했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중도상환을 통해 부채 규모를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이 회사가 적자였던 반도체 부품사업을 최근 분할한 데다 증자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바뀐 점을 들어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대규모 잇단 증자로 주가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