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의 마지막 주다.

이번 주에는 경기회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 통계가 발표된다.

통계청은 30일 '4월 산업활동동향'을,다음날에는 '4월 서비스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31일 '4월 중 국제수지동향'을,다음날인 6월1일 '1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 등을 각각 내놓는다.

소비와 투자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생산부문까지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확인되면 경기회복론이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업 생산은 증시 호황과 보험업 등의 호조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변수가 없지는 않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경기 방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최근 국내 민간연구소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부 상향 조정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4.3%로 낮췄다.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점에서 30일부터 서울에서 우리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 간 거시경제 운용전망 등을 논의할 연례협의가 주목된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면 12주 연속 상승 행진을 벌여 온 주식시장도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 효과는 결국 소비를 촉진시켜 경제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이 지난 주말 공개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재협상 문제를 양측 대표단이 협의한다.

29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FTA 대표단 회의에서 재협상의 성격과 기간 및 방식 등에 대한 의견 조율을 가질 예정이다.

FTA 반대론자들이 협정문 공개를 계기로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계획대로 연내 비준까지 이끌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국민연금기금의 2008~2012년 중기 자산배분 계획을 발표한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식투자 비중을 점차 높이는 쪽으로 투자 전략을 마련한 만큼 세부적인 계획에 증권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계속 우량주 중심으로 주식 포트폴리오를 짤지도 주목된다.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여부에 대한 정부의 입장도 정리돼 28일 발표된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을 광우병 위험 통제국가로 판정한 만큼 정부는 쇠고기 수입 범위와 일정 등을 밝힐 예정이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